국제인증 교육 프로그램인 '국제 바칼로레아(IB)'가 학생들에게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로 글쓰기 과제를 해도 된다고 허용했어요. IB는 토론형 수업과 논술·서술형 평가를 진행하는 교육과정 및 국제 공인 프로그램인데요. 2022년을 기준으로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159국 학교에 도입됐답니다. 단, IB는 과제에 챗GPT를 활용할 때 "자신의 글에 챗GPT를 사용했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며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조건을 발표했어요.

IB는 왜 과제에 챗GPT를 써도 된다고 허용한 걸까요? 바로 작문 능력보다 다른 기술이 더 중요해진 시기에 왔다는 거예요. 맞춤법 검사기나 계산기처럼 챗GPT가 자연스러운 일상의 일부가 되는 것임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요. 원하는 주제를 입력하면 AI가 손쉽게 글을 완성할 수 있는 시대에 왔기 때문에, 이제는 '글을 잘 만드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기계가 따라 할 수 없는 인간의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거죠. 예컨대 ▲작문한 글 구성이 잘 짜여 있는지 ▲글 맥락이 일관성을 이루고 있는지 ▲올바른 정보를 잘 맞게 썼는지 ▲본인만의 창의성이 잘 반영됐는지 말이에요. 더불어 AI시대를 맞아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윤리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게 IB의 설명입니다.

→ 한 가지 과목 시험에만 AI를 활용할 수 있다면 어느 과목에 쓸 건가요?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