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위성 부자 타이틀이 또 뒤바뀌었습니다."

국제천문연맹 소행성센터가 발표한 내용입니다. 얼마 전 목성 주변에서 새로운 12개 위성이 확인됐는데요. 이로써 토성(83개)을 제치고 목성(92개)이 태양계에서 가장 많은 위성을 거느린 행성이 됐어요. 그간 두 행성은 위성 부자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어요. 한 행성이 1위를 거머쥐면, 곧바로 다른 행성이 추월하기를 반복한 거죠.

목성에서 새로운 위성 존재가 확인된 건 지난 2021~2022년 이에요. 스콧 셰퍼드 미국 카네기과학연구소 연구원이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새 위성을 발견했는데요. 후속 관측을 통해 궤도를 확인한 위성 12개를 추가로 밝혀냈답니다. 그는 "이 위성의 크기는 1~3㎞에 달한다"며 "조만간 이 위성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어요.

물론 토성이 다시 1위 자리를 회복할 수도 있어요. 연구팀은 이번에 목성 주변에 새 위성이 확인됐지만 토성에도 더 많은 위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서죠. 국제학술지 '행성과학 저널'을 살펴봤더니, 목성보다 토성 근처에서 3배나 더 많은 위성 후보 물체가 있다고 해요. 위성을 모두 찾아낼 수 있다면 토성이 목성을 추월하는 건 시간문제죠. 과연 이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 여러분이 망원경을 통해 발견한 위성 모습을 상상해 그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