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은 다 자란 완두의 씨앗이야. 아기 완두라고 할 수 있지! 완두콩보다 더 어린 상태일 때 콩꼬투리째 먹는 건 '꼬투리 완두'라고 불러. 어른이 돼서도 우리를 싫어하거나 못 먹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내 말을 들으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몰라.

우리한테 들어 있는 단백질에는 사람의 몸에선 만들 수 없는 '필수 아미노산'이 있어. 또 뇌 기능을 활발하게 만들어 집중력을 높이고 피로 회복도 돕지. 게다가 비타민B1과 비타민B2가 탄수화물과 지방을 에너지로 바꿔 줘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지.

참, 우리한텐 다른 채소엔 별로 없는 구리와 아연 같은 미네랄도 들었어. 우리는 작지만 영양분이 알찬 채소란다! 맛도 무척 고소하니 완두콩 밥을 지어 먹어보렴!

◆ 뿐뿐 채소사전

완두콩은 17세기 프랑스 궁정의 귀족 여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콩꼬투리까지 함께 삶으면 완두콩의 냄새가 한결 좋아진다.

◆ 더 알고 싶어! 영양소

구리:

나 ‘구리’는 단백질과 결합해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이 만들어지도록 돕는 중요한 일을 해. 헤모글로빈은 몸 구석구석까지 산소를 운반하는데, 내가 모자라면 산소를 운반하지 못해서 빈혈이 생기지.

아연: 나는 아연이야. 내가 하는 여러 가지 일 중 가장 중요한 임무는 손톱과 머리카락이 다시 나도록 하는 거야. 또 성장 호르몬을 활발하게 분비해 몸이 자라는 걸 돕고, 미각과 후각 작용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일도 하지. 나처럼 아주 열심히 일하는 영양소가 또 있을까?

● 뿐뿐 과학 도감: 채소와 영양소
다산어린이|이토 미쓰루 글·그림|정인영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