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지동물은 지구 상의 모든 동물을 통틀어 가장 많아요. 84%나 차지하고 있거든요. 몸은 마디로 이루어져 있고 마디마다 다리가 쌍으로 붙어 있어 '관절이 있는 다리'라는 뜻의 '절지'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절지동물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어린이조선일보] [정브르와 떠나는 곤충 탐험] ⑧ 절지동물

삼엽충

삼엽충은 초기 고생대에 가장 많이 서식했으나 고생대가 끝날 무렵인 페름기, 즉 2억2000만 년 전에 모두 멸종했습니다.

(왼쪽 사진) 3억 년 전 살았던 절지동물 중 크기가 가장 컸던 것으로 추정되는 '아르트로플레우라'. (오른쪽 사진) 500만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삼엽충 화석.

협각류

더듬이 대신 협각이라는 뾰족한 집게 같은 기관을 턱 부근에 가지고 있어요. 거미류·전갈류·진드기류가 여기에 속합니다. 투구게가 속한 퇴구류와 바다거미류도 협각류에 속하지만, 바다에 사는 이들은 현재 거의 멸종된 상태예요.

[어린이조선일보] [정브르와 떠나는 곤충 탐험] ⑧ 절지동물

다지류

[어린이조선일보] [정브르와 떠나는 곤충 탐험] ⑧ 절지동물

다리가 많은 다지류는 지구에서 가장 먼저 육상으로 진출한 동물이에요. 옛날에는 곤충으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다른 종류로 전 세계에 1만3000종이 있답니다. 다지류는 모두 육지에서 살며 갑각류나 협각류와 달리 가슴이 없고 삼엽충처럼 여러 마디로 연결돼 있어요. 지네와 노래기, 그리마가 여기 속해요.

갑각류

갑각류는 게나 새우 같은 대부분의 바닷속 절지동물이 해당해요. 하지만 민물 가재처럼 강으로 진출한 무리도 있고 공벌레처럼 육상에서 생활하는 것들도 있어요. 바닷속의 작은 갑각류는 동물 플랑크톤으로 물고기나 고래의 중요한 먹이랍니다.

절지동물은 지구의 거의 모든 서식처에서 살아요. 많은 갑각류는 바닷속 4000m 아래 심해에도 살고, 톡토기나 깡충거미는 해발 6700m 높이의 에베레스트 산에서도 발견돼요.

[어린이조선일보] [정브르와 떠나는 곤충 탐험] ⑧ 절지동물

또한 진드기는 영하 50도가 넘는 남극에도 산답니다. 반면 어떤 딱정벌레나 갑각류는 뜨거운 물이 계속 솟아나는 온천 속에서도 발견된다고 해요. 사람은 살 수 없는 사막에서는 전갈이나 곤충들이 살고요.

절지동물은 인간에게 많은 혜택을 줘요. 새우나 게는 식재료로 많이 쓰이죠. 물벼룩이나 크릴새우처럼 작은 갑각류는 물고기나 고래 같은 육식동물의 먹이가 돼 생태계를 유지해 준답니다. 지네 같은 다지류나 쥐며느리 등 갑각류는 죽은 동물을 분해하는 자연의 청소부이기도 하답니다.

활동지

지구에 존재하는 동물의 약 87%가 절지동물에 속해요. 심해에 살 것 같은 절지동물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려보세요.그렇게 그린 이유도 적어 보세요.

베가북스'앗! 생물인 정브르가 왔다-절지동물 편' (글 정브르, 그림 신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