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조선일보] [정브르와 떠나는 곤충 탐험] ⑦ 거미의 특이한 사냥 방법

거미그물 이용

많은 거미가 그렇듯 긴호랑거미도 공중에 거미그물을 만들고서 거기에 걸린 먹이를 잡아먹습니다.

긴호랑거미가 거미줄에 걸린 곤충을 칭칭 묶고 있다.

추적

땅에 사는 털보깡충거미는 타고난 사냥꾼입니다. 수직의 높은 벽도 쉽게 오르고 사냥을 할 때는 자기 몸길이의 25배나 되는 높이로 점프할 수도 있죠. 털보깡충거미의 다리 끝에 난 '강모'라는 털은 오래전 발바닥에서 진화한 것임을 생물학자들이 발견해냈어요. 이 끈끈하고 거센 털이 먹이를 잡는 데 아주 유리하다고 해요. 그리고 점프할 때 혈액을 다리로 직접 흘려보낸다고 해요. 그러면 다리 전체가 일시에 펴지면서 땅을 박차고 점프할 수 있게 되죠.

털보깡충거미가 사냥하기 위해 잠복해 있다.

매복

꽃게거미는 꽃이 많이 피는 곳에 살아요. 몸을 숨긴 채 먹이를 사냥하는 거미입니다. 살받이게거미나 줄연두게거미도 비슷하게 매복 형식으로 먹이를 잡는 거미들이랍니다.

(왼쪽부터)꽃게거미의 사냥. 살받이게거미.

점액 발사

온몸이 알록달록 점으로 이뤄진 아롱가죽거미는 끈끈한 점액을 발사해 먹이를 사냥합니다. 이 거미는 두 개의 독샘을 가졌어요. 앞쪽의 독샘에서는 독액을 만들고, 뒤쪽에서는 끈끈이 액체를 만듭니다. 먹이가 나타나면 사람이 침을 뱉듯이 독니로 두 줄기의 끈끈한 점액을 발사해 사냥감을 꼼짝 못하게 잡아두죠. 아롱가죽거미는 행동이 다른 거미들보다 상당히 느려요. 점액을 발사해 사냥하기 때문에 빨리 움직일 필요가 없습니다.

아롱가죽거미.

거미줄 방울을 철퇴처럼 사용

배 윗부분에 작은 돌기가 여섯 개 있어 여섯뿔가시거미라고 불리는 이 거미는 아주 독특한 사냥 방법을 쓴답니다. 바로 철퇴를 이용하는 거죠. 여섯뿔가시거미는 평소 거미줄을 치지 않고 끈적이는 거미줄 방울을 만들어 철퇴를 돌리듯 돌리며 사냥하는 것이죠. 여섯뿔가시거미는 낮에는 마치 새똥 같은 모습으로 몸을 감추고 있다가 밤만 되면 사냥에 나서는 야행성 거미예요.

여섯뿔가시거미는 밤이면 거미줄을 철퇴처럼 날려 먹이를 사냥한다. 낮(왼쪽 사진)에는 마른 새똥처럼 변신해 활동하지 않는다.

낚시

황닷거미를 비롯한 닷거미류 가운데 가는줄닷거미는 어린 물고기를 사냥하는 습성을 가졌습니다. 연못이나 늪 같은 습지 주변에 살며 수컷이 주로 사냥에 나선다고 합니다. 먹이를 잡기 위한 거미줄을 치지 않는 배회성 거미로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볼 수 있어요.

[어린이조선일보] [정브르와 떠나는 곤충 탐험] ⑦ 거미의 특이한 사냥 방법

[활동지]

거미는 그물을 치며 먹이를 잡는 '정주성 거미'와 그물을 치지 않고 생활하는 '배회성 거미'로 나뉩니다.집 밖으로 나가 정주성 거미와 배회성 거미를 찾아보세요. 또 관찰한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보세요.

베가북스'앗! 생물인 정브르가 왔다-절지동물 편'
(글 정브르, 그림 신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