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는 기괴한 생김새 때문에 많은 오해를 받는 동물이에요. 사실 거미는 인간에게 해로운 곤충을 잡아먹는 고마운 동물이죠. 독만 해도 그래요. 모든 거미에게 독이 있어서 사람을 공격하는 줄 알지만, 거미가 먼저 인간을 무는 일은 거의 없어요. 하지만 진짜 무시무시한 독을 가진 거미도 있어요. 그럼 정말 조심해야 할 거미에는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해요. 아, 물론 우리나라에 맹독을 가진 거미는 없다는 사실! 그러니 안심하셔도 된답니다.
검은독거미
몸 전체가 검은색이며 어떤 것은 등에 빨간색의 모래시계 모양이 있기도 한 거미예요. 남아프리카에서는 단추 개미,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붉은등거미(레드백)라고도 해요. 뉴질랜드에서는 카티포라고 부른답니다. 한때는 치명적인 독 때문에 사람에게 위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어요. 지금은 해독제가 개발돼 물려도 죽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다만 이 거미에게 쏘이면 심한 통증과 메스꺼움, 가벼운 마비 증세가 나타나요. 증상이 3~7일 지속한다고 하니 주의하는 게 좋겠죠. 크기는 2㎝ 정도로 크지 않아요.
시드니 퍼넬 웹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거미예요. 성격이 포악해 자기가 먼저 공격하는 정말 조심해야 할 거미죠. 독성도 강해서 1980년대 이전까지는 이 거미에게 물려 사망하는 사람도 많았어요. 물론 이제는 해독제가 개발돼 그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죠. 이 거미는 수영장 같은 곳에 빠져도 쉽게 죽지 않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랍니다. 크기는 1~5㎝의 중형급 거미이고 밤에 주로 활동해요.
브라질 완더링 스파이더
가장 강력한 독을 가진 거미예요. 기네스북에 올라 있을 정도니 두말할 것까지도 없겠죠. 0.006㎎의 독액만으로 쥐 한 마리를 죽일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무시무시해요. 이 거미는 인간의 집에서도 살 수 있고, 어떤 친구는 점프해서 공격하기도 한대요. 우리나라에는 없는 거미라 안심해도 좋지만 열대 지역의 축축하고 어두운 곳을 여행할 때는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주로 바퀴벌레나 곤충, 작은 파충류나 양서류가 좋은 먹잇감이라고 해요.
브라운 레클루즈 스파이더
이 거미 역시 2㎝도 안 되는 작은 몸집을 가지고 있어요. 다른 독거미들에 비해 가장 순한 성격이라 자신의 몸에 뭔가가 닿았을 때만 공격해요. 브라운 레클루즈 스파이더에게 물리면 종종 피부가 괴사하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에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거든요. 주로 미국 동부 지역부터 멕시코 동부 지역까지 서식한답니다.
[활동지]
거미는 전체 종의 절반 정도가 거미줄을 치고 생활합니다. 같은 종의 거미는 같은 그물 모양의 거미줄을 쳐요.서로 다른 종의 거미는 각자 거미줄 모양이 다 다른데요. 다양한 거미줄 모양을 조사해 보세요.
베가북스'앗! 생물인 정브르가 왔다-절지동물 편' (글 정브르, 그림 신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