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이 스는 건 반응이 너무 느려서 느낌이 팍! 안 온다고요? 그럼 이번에는 집 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빠른 산화 반응을 찾아볼게요.

◇산화하는 불, 가스레인지

집에서 산화 반응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부엌이에요. 가스레인지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는 '연소'가 가장 대표적인 산화 반응이거든요.

연소는 어떤 물질이 산소와 만나 뜨거운 열과 빛을 내는 현상이에요. 음식을 만들기 위해 가스레인지를 켜면 호스를 통해 들어온 가스 연료가 공기 중에 있는 산소와 만나요. 바로 그 순간에 불꽃이 튀어 뜨거운 열을 공급하면 아주 빠른 속도로 불이 붙는답니다.

[어린이조선일보] [화학이랑 놀자!] 부엌에서도 산화 반응이 이뤄져요

◇탄 음식에 발암 물질이 있다고?

달궈진 불판에 고기를 굽는 장면을 상상해 봐요. 냄새가 정말 좋겠지요? 그런데 고기는 잠깐 한눈팔면 금세 타 버려요. 그럴 때는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지요.

고기를 높은 온도에서 조리할 때, 그리고 음식이 불에 탈 때 나쁜 성분이 많이 생겨요. 이런 성분을 많이 먹으면 심할 경우 암에 걸릴 수 있어요. 그러니 될 수 있으면 먹지 않는 게 좋아요. 하지만 아주 조금 먹는 정도로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탄 부분만 잘라 내고 먹자고요!

[어린이조선일보] [화학이랑 놀자!] 부엌에서도 산화 반응이 이뤄져요

◇환경 호르몬을 조심해!

부엌에는 많은 화학제품이 있어요. 플라스틱으로 된 주방 용기나 음식을 보관할 때 사용하는 랩에는 다양한 화학 성분이 들어 있지요. 이런 화학제품 중에는 환경 호르몬이 나오는 제품이 종종 있어요. 컵라면 용기에 뜨거운 물을 담았을 때에도 환경 호르몬이 많이 나와요. 따라서 이런 일회용 제품을 피하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우리 몸과 환경을 위하는 길이랍니다.

★발암 물질: 암에 걸리게 하는 물질

★환경 호르몬: 몸속에 들어와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는 물질

지학사아르볼 '참 잘했어요 과학 5권 약이야? 독이야? 화학제품'
(김희정 글, 정인하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