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힘은 엔진에서 나와요. 연료가 폭발하는 힘이 자동차의 힘이죠. 자동차의 힘은 마력과 토크로 표현해요. 마력은 자동차가 낼 수 있는 최대 힘이고, 토크는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힘이랍니다.
자동차의 힘은 마력
자동차는 강한 힘을 내요. 자동차의 힘은 곧 엔진의 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엔진의 힘은 마력으로 나타낸답니다. '마력(馬力)'의 한자를 풀이하면 '말의 힘'이에요. 1마력은 말 한 마리가 내는 힘이에요.
마력이라는 단위는 영국에서 처음 썼어요. 제임스 와트(1736~1819)가 증기기관을 발명하고 나서 힘을 나타낼 단위가 필요했어요. 당시에는 마차를 끄는 말이 가장 힘이 셌기 때문에 말을 힘의 단위로 쓰기로 했어요. 1마력은 '1765년산 영국산 말 한 마리가 내는 힘'으로 정했어요. 짐마차를 끄는 말이 1분 동안 내는 힘을 가리켜요. 마력은 'HP'라고도 하는데 'Horse Power(말의 힘)'의 줄임말이에요.
자동차의 두 가지 힘
자동차의 힘은 크게 마력과 토크, 두 가지로 나뉘어요. 마력은 자동차가 낼 수 있는 최대 힘이고, 토크는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힘이랍니다. 마력은 100m 육상선수를 생각하면 돼요. 체격은 크지 않아도 빠르게 속도를 낼 수 있어요. 토크는 씨름 선수예요. 빨리 달리지는 못해도 순간적으로 내치는 힘이 아주 크죠.
코끼리가 강한가요, 덤프트럭이 강한가요?
코끼리는 육상 동물 중에 가장 힘이 센 동물이에요. 몸무게는 몇t이 나갈 정도로 무거워요. 아주 옛날에는 코끼리가 전쟁터에 나가기도 했어요. 코끼리는 힘이 세서 적진을 돌파해 적군을 뿔뿔이 흩어놓았다고 해요. 거대한 덩치로 적군을 공포에 떨게 했답니다. 전쟁터 외에도 코끼리는 건축 현장에서도 힘을 썼다고 해요. 돌기둥 같은 것들을 잘 들어 올렸기 때문에 사람 대신 힘을 쓰는 일에 투입됐다고 해요.
코끼리는 요즘으로 치면 덤프트럭 같은 존재예요. 자동차 중에는 덤프트럭이 아주 큰 차예요. 차 무게만 10t이 넘고 짐을 실으면 20~40t의 무게가 나가요. 코끼리는 5t 안팎이에요. 힘이 좋은 덤프트럭은 출력이 500마력이 넘어요. 말 500마리가 내는 힘을 지닌 셈이죠. 코끼리 한 마리가 500마리 말을 상대하기는 어렵겠죠? 줄다리기로 승부를 겨루지 않는 이상 코끼리와 덤프트럭 중 누가 센지 가리기 어려워요.
★중형차와 150마력
도로에서 흔히 보는 쏘나타나 SM5, K5 등의 가솔린 중형 세단은 2.0L 엔진을 얹어요. 그 정도면 보통 150마력 안팎 힘을 내요. 말 150마리가 끄는 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확하게 말의 힘과 일치하지는 않아요.
요즘 말은 그때 말보다 힘도 더 세져서 옛날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어요. 힘이 150마력이면 150마리의 말과 줄다리기하면 막상막하일까요? 엔진의 힘은 자동차 바퀴로 전부 전달되지는 않아요. 바퀴로 전달되는 동안 사라지는 힘도 있어서 실제 힘은 엔진의 힘보다 작아요.
이케이북 '어린이를 위한 자동차 세계사 100' (김태진·임유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