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끼리 수는 약 45만 마리예요. 육상동물 중에서 코끼리는 세계 기록을 많이 가지고 있답니다. 서서 땅에 닿는 코가 2m 넘고 무게만 140㎏에 달해요. 몸무게는 10t에 뇌가 사람 뇌의 3배인 5.5㎏이고 심장은 20㎏이에요. 갓 태어난 새끼 코끼리도 몸무게가 90㎏이에요. 매일 150㎏의 음식과 물 210L를 먹는답니다. 정말 대단하죠?
코끼리를 대표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기다란 '코'겠죠. 코를 치켜세우고 기린처럼 7m 높이의 나뭇잎과 과일도 따 먹을 수 있어요. 코에 뼈는 없지만 근육 덩이가 15만 개나 있어 무거운 짐도 번쩍 들고 가지를 꺾고 나무도 쓰러뜨리고 마음대로 내돌리고 치기도 해요. 물론 개 코같이 냄새도 잘 맡아요.
커다란 '상아'도 빼놓을 수 없어요. 2~3m 크기에 45㎏이나 되는 상아는 살아있는 이빨이에요. 나무껍질을 벗기고 나무를 쓰러뜨리며 물을 찾아 땅을 파 물웅덩이를 만들어요. 덕분에 다른 동물도 가뭄 기간에 물을 먹고 살 수 있어요.
팔랑거리는 귀는 부채처럼 보이지만 실핏줄이 가득 퍼져 열을 내보내고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요. 코끼리의 살가죽은 2.5㎝로 두껍지만 파리가 내려앉아도 알아요. 벌과 개미 같은 곤충은 성가시기 일쑤인데요. 코끼리가 몸을 뒹굴며 흙을 묻히는 것은 이것을 피하려고 하는 행동이라네요. 뛰지 못하지만 10t의 무게를 떠받드는 네 다리도 대단해요. 시속 40㎞으로 빨리 걷는대요. 스펀지 같고 강한 지방층 발바닥이 충격과 소리를 줄여요.
코끼리는 70마리까지 무리 지어 살아요. 우두머리는 가장 나이 많은 암코끼리예요. 음식을 찾고 위험을 피하는 생존의 지혜를 가진 암코끼리를 무리들이 잘 따른다고 해요. 공격받는 새끼나 아기를 낳는 코끼리는 큰 코끼리가 둥글게 둘러서서 지켜요. 수코끼리는 짝짓기 때가 되는 열두 살 무렵에 무리를 떠나고 그들끼리 모여 살죠.
현재 살고 있는 코끼리는 모두 두 종이에요. 매머드와 같은 사촌이 사라진 것은 참 아쉬운 일이죠. 점점 줄어드는 코끼리를 살리려면 넓은 풀밭이나 숲이 필요하답니다. 열대림 같은 숲을 보존하고 코끼리 밀렵도 없애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