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도 눈물을 흘릴까? 직접 본 건 아니지만 악어도 눈물을 흘린다고 해. 그런데 악어가 흘리는 눈물은 좀 특별해.

보통 악어는 먹이를 씹어 먹을 때 눈물을 흘려. 한때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어. 악어가 먹이를 씹을 때 눈물이 흐르는 이유는 자신에게 잡아먹히는 동물의 죽음이 슬퍼서라고 말이지. 사나운 악어에게도 착한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 거지.

[어린이조선일보] 눈물도 거짓말을 한다 먹이 먹으며 눈물 흘리는 악어… 슬픔 아니라 '욕심'의 상징

그런데 사람들의 이 같은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어. 악어는 욕심이 많은 동물이라 자기 입보다 덩치가 큰 동물을 통째로 삼키는 경우가 많아. 자기 입보다 덩치가 큰 동물을 삼키려면 입을 크게 벌려야 하는데, 그때 눈물샘이 눌려서 눈물이 흐른 거야. 사람도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하면 눈물이 나오잖아.

악어가 흘리는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 욕심의 눈물인 셈이지.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악어의 눈물'을 '거짓 눈물' '위선의 눈물'이라고 불렀어. 그래서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가리킬 때 '악어의 눈물'이라는 말을 쓰기도 해.

그러니까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일은 없어야겠지?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일은 언제나 중요하다는 걸 잊으면 안 돼. 거짓으로 상대방을 대하면 그 사람 역시 진심을 담지 않은 행동을 할 수 있거든. 운동선수들이 우승을 해서 흘리는 순수한 기쁨의 눈물을 생각해 봐. 얼마나 감격적인지 말이야.

세상을 보는 눈

눈물은 사람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고 가슴을 울려. 눈물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보면 하나는 슬플 때 흘리는 눈물이고, 다른 하나는 기쁠 때 흘리는 눈물이야. 두 눈물 모두 순수한 의미의 눈물이라고 할 수 있지. 사실 눈물은 그 자체로 순수하다고 볼 수 있어. 왜냐하면 가장 솔직한 감정의 표현이기 때문이지.
그런 의미로 보면 '악어의 눈물'은 눈물이라고 할 수 없어.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눈물을 흘리거나, 어떤 목적을 위해 일부러 눈물을 흘리는 건 매우 위선적이기 때문이야. 눈물은 순수한 내 마음을 나타내는 것인데, 상대방을 속이기 위해 사용한다면 순수함을 잃은 거겠지. 상대방의 거짓 눈물에 속지 말아야 하겠지만, 남을 속이는 거짓 눈물을 흘려서도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