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노벨상에 대해 알고 있나요?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만든 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으로 만들어진 상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답니다. 스웨덴 왕립아카데미가 노벨의 유산을 기금으로 재단을 설립해 1901년부터 노벨상을 주고 있어요. 수상 분야는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평화·경제학 등입니다.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총 864명입니다. 그중 두 차례나 노벨상을 받은 여성이 있는데요. 바로 마리 퀴리(1867~1943)입니다. 그는 1903년 남편 피에르 퀴리(1859~1906)와 공동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이는 노벨상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수상 기록이죠. 1911년엔 단독으로 노벨 화학상을 거머쥐었어요.
집안도 남다릅니다. 큰딸 이렌느(1897~1956)와 그의 남편 프레데릭 졸리오(1900~1958)가 193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퀴리가(家)에서만 무려 네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셈입니다.
퀴리가 첫 노벨상을 받은 건 36살 때입니다. 당시 프랑스 소르본대학의 교수였던 남편과 함께 방사선에 관한 연구로 상을 받았죠. 1906년 남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퀴리는 그의 후임으로 여성 최초 소르본 대학 교수가 됩니다. 방사선과 방사성 물질에 대한 연구도 이어나갔죠. 1911년 방사성 동위원소인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한 공로로 영예를 안게 됩니다.
그렇다면 퀴리에게 노벨상을 안겨준 방사선 동위원소가 무엇일까요? 지구 상에는 92종의 원소가 존재해요. 가장 가벼운 건 수소, 가장 무거운 건 우라늄이죠. 지구 상의 모든 물질은 이러한 원소가 서로 단단하게 결합해 만들어져요. 그런데 자연에 존재하는 원소라고 해서 모두 영원한 것은 아니에요. 자연에 존재하는 원소 중에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부서져서 다른 원소로 바뀌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런데 이때 그냥 부서지는 것이 아니라 방사선을 통해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부서져요. 이를 방사성 동위원소라고 불러요.
우리가 방사성 동위원소와 그런 원소들이 방출하는 방사선의 정체를 정확하게 알아낸 것은 20세기가 시작된 이후였어요. 퀴리 부부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흔하다는 것을 밝혀냈죠. 방사선을 방출하는 원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상에 존재하는 92종이 원소들이 대부분 방사선을 내는 동위원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자연에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오래전부터 자연에 존재하던 것도 있고, 우주에서 끊임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강력한 우주선에 의해 새로 만들어지는 방사선 동위원소도 많아요.
퀴리의 발견은 매우 놀라운 것이었답니다. 본격적인 '원자력 시대'를 연 획기적 발견이었거든요. 퀴리 덕분에 과학이 한층 더 발전하게 된 셈입니다.
'허풍선이 과학쇼' 에피소드 소개
역사적인 위대한 발견은 왜 대부분 남자의 것이었을까요? 19세기까지 여성들의 역할은 자녀 양육과 가정을 돌보는 일로 극히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사회적 편견을 깨트린 대표적 인물로 마리 퀴리가 등장합니다. 가난한 어린 시절 어머니와 동생의 죽음을 겪고 생명과 자연을 탐구하는 과학에 인생을 바치기로 결정한 그녀는 피에르 퀴리와 결혼해 함께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탐구하게 됩니다. 뢴트겐의 X선 발견, 베크렐의 자연방사능 발견에 이어 부부는 새로운 방사성 물질인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허풍선이 과학쇼 무대에서는 고양이가 우라늄염을 핥고 도마뱀처럼 변신해 무대가 난장판이 되고 맙니다! 과연 허풍선이 과학쇼는 어떻게 될까요?
마리퀴리
마리 퀴리는 폴란드 출신의 물리학자·화학자다. 그는 1900년대 초반 당시 새로운 물질이던 방사성 동위원소를 연구해 과학의 지평을 넓혔다.
GFX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