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알쏭달쏭 침팬지 퀴즈]](https://www.chosun.com/resizer/v2/ZVKFJMPZ6WGD5XDPP5RHK2HJMY.jpg?auth=39bebb200bcfa3cd523babb9913ccc59d269aca0a0bfd3acc159813fecfa700a&width=480&height=194&smart=true)
침팬지가 손을 들거나 발을 구르는 등의 행동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침팬지들이 사람처럼 어떤 의도를 갖고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디스커버리 뉴스 등 외신은 "영국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교 연구자들이 우간다 우림의 침팬지들을 연구한 결과 66개의 몸짓을 해석했다"고 5일(현지 시각) 밝혔습니다. 연구자들은 지난 2007년 10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약 3400가지의 침팬지 간 상호작용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나온 제스처 4531개를 직접 분석했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엄마 침팬지가 새끼에게 자신의 발을 내미는 행동〈사진①〉은 '내 등에 올라타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나뭇잎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건〈사진②〉 '짝짓기를 원한다', 발을 쿵쿵 구르는 건〈사진③〉 다른 침팬지에게 '너희가 하는 행동을 멈춰'라는 뜻이죠. 자신의 몸을 긁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을 땐 다른 침팬지의 팔을 만진다〈사진④〉고 합니다. 또 어떤 사물로 다른 사물을 치면서〈사진⑤〉 '가까이 오라'는 뜻을 전달합니다.
연구자들은 "66개의 몸짓 중 단지 10개만이 한 가지 의도를 지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 대부분의 몸짓은 동시에 여러 가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침팬지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잡는 건 '그만해'뿐만 아니라 '내 위에 올라와' '저리 비켜' 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연구에 참여한 리차드 번 교수는 "침팬지들은 특정한 누군가를 대상으로 행동을 취한다. 만약 자신이 원하는 걸 이루고 나면 하던 행동을 멈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