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은 산기슭이나 들, 길가의 눅눅한 곳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입니다. 줄기나 잎에 연한 흰 털이 드문드문 나 있고 자르면 노란색 즙이 나옵니다. 이 노란색 즙이 아기 똥 같다고 애기똥풀이라고 부릅니다. 노란 젖 같다고 젖풀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애기똥풀은 보통 50㎝ 안팎까지 자라는데 1m까지 자라는 것도 있대요. 잎은 어긋나게 붙고 깃꼴로 갈라졌는데 예닐곱 장의 쪽잎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생김새는 국화잎이나 쑥잎과 비슷하게 생겼어요. 잎의 안쪽은 초록색이지만 뒤쪽은 희지요. 5~9월에 걸쳐 가지 끝에서 꽃대가 올라오면 샛노란 꽃이 피어나는데 언뜻 보면 배추꽃과 비슷합니다. 꽃이 지고 나면 좁은 기둥처럼 생긴 열매가 맺는데 다 익으면 검은 씨앗이 튀어나오지요.
애기똥풀 즙에는 독이 있어서 함부로 먹으면 안 됩니다. 소도 잘못 먹으면 물똥을 싸지요. 그러니까 쑥을 뜯을 때나 소먹이 풀을 벨 때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그러나 무좀이나 벌레 물린 데 애기똥풀을 짓이겨 바르면 몹시 따갑지만 잘 낫지요. 말려서 황달이나 암을 이기는 약으로 쓰기도 합니다.
△분류:양귀비과 △잘 자라는 곳: 응달지고 눅눅한 곳에서 자란다. △다른 이름: 젖풀, 백굴채 △꽃 피는 때: 5~9월 △열매 익는 때: 6~10월 △쓰임: 약으로 쓴다.
제공: 보리 | 세밀화로 그린 보리어린이 식물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