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수

패랭이꽃은 산과 들판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보통 어린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나지막한 산에서 많이 보이지요. 무리 지어 자라기 때문에 꽃이 피면 무척 아름다워요. 패랭이꽃이라는 이름은 꽃 모습이 패랭이를 닮았다고 붙은 이름이지요. 패랭이는 옛날 사람들이 쓰던 모자 가운데 하나인데 대나무를 성글게 엮어서 만든 것이랍니다. 패랭이꽃은 들꽃 가운데서도 꽃 색이 또렷하고 꽃송이가 꽤 큼직합니다. 그래서 여름 들판에 패랭이꽃이 붉게 피어나면 그 둘레가 환해지는 듯합니다.

패랭이꽃은 줄기가 곧게 자라고 높이는 50㎝쯤 되지요. 잎은 마주나고 버들잎 꼴이지요. 7~8월에 줄기 끝에서 꽃대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끝에 붉은 보라색 꽃이 한 송이에서 세 송이까지 피어요. 꽃잎은 다섯 장이고 꽃이 지고 나면 둥근 기둥처럼 생긴 열매가 맺힙니다.

패랭이꽃은 그늘에 말려서 오줌 내기 약으로 씁니다. 요즘은 꽃을 보려고 꽃밭에 심어 기르기도 합니다. 패랭이꽃은 카네이션과 꽃 모습이 닮았지요. 그래서 패랭이꽃을 많이 길러서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대신 달아 드리자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분류: 석죽과 △잘 자라는 곳: 양지바른 산이나 들판. △꽃 피는 때: 7~8월 △열매 익는 때: 가을△쓰임: 약으로 쓴다. 꽃을 보려고 심어 기르기도 한다.

제공: 보리 | 세밀화로 그린 보리어린이 식물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