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걀 껍데기에는 아주 작은 구멍이 7000여 개가 있어요. 달걀은 이 구멍을 통해 숨을 쉬지요. 그런데 달걀을 삶으면 껍데기 안쪽에 있던 공기가 팽창해 구멍 밖으로 빠져나가요. 그래서 삶은 달걀을 찬물에 넣으면 공기가 빠져나간 구멍 속으로 물이 스며들고, 스며든 물은 껍데기와 달걀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의 사이를 점점 벌어지게 만들어요. 그래서 달걀 속과 껍데기 사이에 공간이 생겨서 껍데기를 잘 벗겨 낼 수 있는 거예요.
달걀 껍데기 표면을 만지면 어때요? 매끄럽지 않고 오돌토돌한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껍데기가 이렇게 오돌토돌한 이유는 달걀이 숨을 쉬는 숨구멍 때문에 생긴 거예요. 그리고 이 구멍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달걀의 둥근 부분이에요. 이 둥근 쪽에 '기실'이라는 숨구멍이 있어서 숨구멍이 아래쪽에 있으면 압박되어 숨쉬기 힘들어져요. 그래서 달걀은 둥근 부분을 위로, 뾰족한 부분을 아래로 두어 보관하는 게 신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