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야! 베란다에 강낭콩이나 한 번 키워 볼까?"
"좋아요, 어머니. 식물 키우는 거라면 자신 있다고요."
지혜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지만, 2주 뒤 시든 화분을 들고 울상을 짓고 있었어요.
"이상해요. 어머니 화분에서는 싹이 잘 자라나는데 제 화분에서는 싹도 나지 않아요."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해 주셨어요.
"네 화분에는 식물이 싹 트는 조건이 잘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사람이 밥을 먹고, 물을 마셔야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식물에게도 잘 자라는 데 꼭 필요한 조건이 있어요. 식물이 씨앗을 싹 틔우기 위해서는 물과 적당한 온도, 공기가 필요하답니다.
식물의 몸을 구성하는 것 중 대부분은 바로 물이에요. 몸의 4분의 3 이상이 물로 구성되어 있지요.
식물은 뿌리로 물을 흡수하여 필요한 양분을 만드는 데 쓴답니다. 물론 필요 없는 물은 다시 밖으로 내보내고요. 식물은 자라는 데 필요한 양분을 흙 속에서도 얻는데 이때 뿌리에서 물과 함께 흙 속의 양분을 빨아들인답니다.
사람들이 아기→어린이→청소년→어른→노인이 되는 것처럼 식물에도 한살이의 과정이 있어요. 식물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략 이런 과정을 거친답니다.
모든 식물의 한살이 과정은 이와 비슷하고, 한살이 과정을 마치면 씨앗의 수가 많아져요. 그리고 새로운 씨앗은 다시 한살이를 준비하고요.
/ 부산 동래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