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포큐파인=옛날에 들은 이야기인데요. 온몸에 가시가 숭숭 난 포큐파인은 정말 슬픈 동물이래요. 온몸에 나있는 가시 때문에 친구를 사귈 수가 없기 때문이죠. 친구에게 가까이 가고 싶어도 뾰족한 가시 때문에 그럴 수가 없대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안아주고 싶을 때도 안기고 싶을 때도 그럴 수가 없다고 들었답니다.
◆정말 슬플까?=동물원에 포큐파인이 오기 전까지는 모든 동물원 사람들은 위의 이야기를 믿었어요.
온몸이 가시로 뒤덮여 있으니 서로서로 가까이 갈 수 없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동물원에 온 포큐파인에게서 놀라운 점을 발견했답니다.
가시를 접을 수 있었던 것이죠(사실은 접는다기보다는 눕힌다고 해야할 듯합니다). 서로 가까이 못 갈 것 같았던 포큐파인 부부는 가시를 접고는 아주 딱 붙어서 낮잠을 즐긴답니다.
◆날카롭게 세울 때는 언제인가=포큐파인은 공격을 받는 경계 상황이 아니면 가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가시를 접었다가 적이 다가오는 경계 상황에서만 가시를 세워 적에게 위협을 준답니다.
/ 송혜경(에버랜드 동물기획팀)
공격하기 전 가시 흔드는 소리로 위협
□포큐파인이 나를 공격할 것이라면,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1. 소리가 나요.
'투르르르'하는 소리를 냅니다. 이 소리는 마치 포큐파인의 온몸의 가시들이 서로서로 부딪혀서 나는 듯한 큰 소리인데요. 직접 들으면 마치 금방이라도 그 소리나는 가시에 찔릴 듯이 크고 무섭습니다. 그러나 이 소리는 포큐파인의 꼬리 부분에서 나는 소리예요. 적을 위협하기 위한 포큐파인의 전략이지요.
2. 뒷모습을 보여줘요.
포큐파인은 가시를 앞쪽이 아니라 뒤쪽으로 쏘아요. 그래서 적이 나타나면 뒤돌아서지요. 뒤에서 보면 포큐파인이 아니라 가시 뭉치처럼 보인답니다.
□가시의 위력
포큐파인은 가시를 화살처럼 적에게 쏘아보낼 수는 없어요. 하지만 가시는 몸에서 쉽게 분리되기 때문에 적에게 쉽게 박힙니다. 가시의 끝을 현미경으로 보면 갈고리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적의 살에 박히면 잘 빠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포큐파인의 가시에 찔린 동물은 정말 괴롭겠지요?
□포큐파인은…
호저라고도 하며 한글명으로는 산미치광이라고 불립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고슴도치와 온몸에 가시가 있다는 점은 닮았지만, 식충목인 고슴도치와는 달리 포큐파인은 쥐목에 속하는 또 다른 동물입니다. 몸집이 고슴도치보다 훨씬 크고, 가시는 멋진 갈기처럼 길게 나있습니다. 식물 뿌리, 떨어진 과일들, 곡식, 나무껍질, 감자, 벌레와 작은 무척추동물을 먹습니다.
<동물퀴즈> 퀴즈 풀고 에버랜드 가자!
▶퀴즈 : 포큐파인 친구들이 추운 겨울밤을 보내고자 합니다. 서로 체온을 나누기 위해서는 서로서로 바짝 붙어서 체온을 나눠야 하는데, 가시로 뒤덮인 포큐파인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참여 방법 : 에버랜드 동물사랑단 홈페이지(www.everland.com/animallove) 정답 게시판에 정답을 올려주세요. 추첨을 통해 어린이 2명에게 각각 2장씩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