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모양의 소켓
여러가지 모양의 소켓

여러 개의 전기 제품을 한꺼번에 이어 쓸 수 있는 멀티 소켓은 전기 제품을 사용하는 곳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지요? 그러나 옛날에는 하나의 소켓만을 사용할 수 있었어요. 그 뒤 쌍소켓이 나왔고, 요즘처럼 멀티 소켓이 나오게 됐답니다. 최초로 쌍소켓을 개발한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내쇼날'이란 일본의 전기 공업 회사를 세운 마쓰시다입니다. 가난해서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온갖 고생을 하던 그는 부지런히 일해 23세 때 조그만 공장을 갖게 됐습니다. 그 뒤 그는 처음으로 플러그를 만들었고, 두번째로 만든 쌍소켓은 그를 엄청난 부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1920년 어느 날 퇴근길에 갑자기 소나기를 만난 그는 어느 집 추녀 밑에 서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하나뿐인 전기 소켓을 서로 쓰겠다며 부부가 다투는 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배가 고팠던 남편은 전등을 켜서 밥을 먹으려 했고, 부인은 옷이 마르기 전에 하던 다림질을 마치려고 한 것이지요. 쌍소켓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마쓰시다는 설계도를 그리고 실험을 거듭, 동시에 두 가지 전기 제품을 쓸 수 있는 쌍소켓을 발명해 냈습니다.
시장에 선보인 쌍소켓은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 해에만 30억 엔(300억 원)이란 엄청난 돈을 벌어 내쇼날이라는 회사의 기초가 됐지요. 여러분들도 주위를 둘러보세요. 작은 불편을 고치면 새로운 발명품이 탄생한답니다.

/이해남(한국과학발명영재단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