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은 물에 넣으면 가라앉는다. 그렇다면 물 속에 가라앉은 달걀에 공기 방울을 달아 뜨게 할 수도 있을까? 화학 반응을 통해 달걀에 공기 방울을 달아 물에 뜨도록 해 보자.
[준비물]
큰 유리잔, 달걀, 식초(가정용 6∼7% 식초), 물, 나무젓가락
[실험 방법]
1. 큰 유리잔에 4분의 1 정도 물을 붓고 달걀을 넣는다.
2. 유리잔에 식초(물의 양의 3배 정도)를 붓는다.
3. 잠시 후 달걀은 물 위에 완전히 떠오르게 되고, 한 바퀴 돈 뒤 다시 가라앉는다. 이 때 달걀이 가라앉지 않으면 나무젓가락으로 가볍게 쳐 준다.
4. 가라앉았던 달걀은 다시 떠올라 한 바퀴 돈 뒤 가라앉았다가 또 다시 떠오르기를 되풀이한다.
[실험 원리]
달걀의 껍데기는 탄산칼슘으로 되어 있다. 식초는 약산인 아세트산을 묽게 만든 것이다. 두 물질이 반응하면 달걀 껍데기가 녹으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이산화탄소 공기 방울이 달걀 껍데기에 달라붙어 달걀을 가볍게 해 물 위로 떠오르게 한다. 이것은 물 속에 가라앉은 배를 끌어 올릴 때 공기 주머니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이산화탄소 공기 방울을 단 달걀이 물 표면에 빠른 속도로 떠오르면 균형이 깨져 한 바퀴 돌게 되고, 이 때 껍데기에 붙어 있던 이산화탄소 공기 방울이 공기 중으로 사라지면 달걀은 다시 원래의 무게를 되찾아 가라앉게 된다. 가라앉은 달걀은 또 다시 껍데기가 녹으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떠올랐다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 공기 방울을 잃고 가라앉는 동작을 계속 반복하게 된다. 실험이 끝난 뒤 달걀을 자세히 살펴보면 껍데기의 상당 부분이 녹아 때처럼 벗겨져 있음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