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꼭대기 영하 10℃ 이하… 물방울 얼어붙어
구름 속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몸집 커져
중국 베이징에서 시민 수백 명이 소리를 지르며 거리를 빠르게 뛰었어요. 주차돼 있던 자동차 유리는 산산조각이 났고요. 건물 유리창도 깨져 버렸죠. 5월 13일, 우박(雨雹·hail)이 베이징 하늘에서 와르르 떨어졌거든요. 우박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얼음덩어리예요. 길이는 보통 5㎜ 안팎으로, 새끼손톱의 반 정도 크기죠. 그런데 베이징에서 내린 우박은 달걀 한 알만 한 크기였죠. 우박은 어떻게 만들어져서 떨어지는 걸까요?
하늘에는 차가운 공기 덩어리와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뒤엉켜 떠다니고 있어요. 하늘 높이 올라갈수록 공기는 차가워지고 온도도 내려가요. 반면 우리가 살고 있는 땅과 가까워질수록 온도는 높아지죠.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은 수많은 물방울이 모여서 이뤄져요. 이때 땅과 가까운 하늘에 떠다니던 물방울이 뜨거운 공기와 만나 바닥으로 떨어지면 비가 되죠. 그런데 이 물방울들이 하늘 높이 올라가면 얼음 알갱이로 변할 수도 있어요. 이 얼음 알갱이가 땅으로 떨어지면 눈이 되는 겁니다.
재미난 점은 얼음 알갱이들이 바닥으로 떨어지다가 다시 하늘 위로 올라가기도 한다는 거예요. 땅 근처의 공기는 낮 동안 햇볕에 달궈져 하늘 위로 빠르게 올라가는데요. 이때 얼음 알갱이들이 뜨거운 공기의 흐름을 타고 다시 위로 올라가요. 얼음 알갱이들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구름 속에 있던 물방울들을 머금게 됩니다. 그럼 얼음 알갱이에 물방울들이 달라붙어 얼면서 몸집이 커져요. 이 과정을 자주 반복할수록 얼음덩어리는 점점 커지죠. 그러다가 얼음덩어리가 너무 무거워지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바닥으로 와르르 떨어지는데요. 이 얼음덩어리가 바로 우박이랍니다.
- 중국 베이징에서는 얼마나 큰 우박이 떨어졌나요? 이 우박으로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 기사에서 찾아 적어보세요.
- 우박은 어떻게 생겨나나요? 비와 눈이 생기는 과정도 각각 적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