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이상
노래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리듬에 맞게 몸이 들썩거릴 때가 있죠. 박자에 맞게 무릎이나 손뼉을 칠 수도 있고요. 재미난 점은, 침팬지도 이렇게 ‘쿵쿵’ 박자를 탄다는 거예요. 심지어 드럼을 연주하듯 나무를 두드리기도 하고요. 5월 10일, 오스트리아 빈대 공동 연구팀은 침팬지가 리듬을 만들어내고 즐길 줄 안다고 밝혔어요. 연구팀은 11개 무리의 침팬지들이 나무의 튀어나온 뿌리나 둥근 판 부분을 주먹이나 발로 두드리는 모습을 지켜봤어요. 그리고 이 소리가 인간 음악과 비슷한 지 알아봤죠. 총 371가지의 소리를 분석한 결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리듬이 반복된다는 걸 알아냈어요. 아무렇게나 두드린 소리가 아니라 의도를 갖고 박자를 맞춘 거죠. 심지어 침팬지 종류에 따라 리듬 스타일도 달랐어요. 아프리카 서쪽에 사는 침팬지는 빠르게 두드리며 박자에 맞춰 ‘우우’ 하는 소리를 냈어요. 아프리카 동쪽의 침팬지는 빠른 박자와 느린 박자를 섞어 엇박을 쳤고요.
침팬지가 음악을 즐길 줄 안다는 사실은 일찍이 알려져 있었어요. 침팬지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춤을 추듯 몸을 흔들기도 하거든요. 게다가 침팬지는 음악 취향도 있어요. 특히 강한 북소리와 약한 북소리가 크게 대비되는 음악인 아프리카 민속 음악을 좋아한답니다. 모르는 사람과도 같은 음악을 듣고 즐기다보면, 묘하게 친밀감이 생기는데요. 침팬지와 인간이 친해지는 계기가 ‘음악’일 수도 있어요.
- 침팬지가 몸을 흔들고 나무를 두드리며 리듬을 타는 모습을 그려보고 설명과 함께 kidchosun@gmail.com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