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현실화됐다. 초등학생은 4주째 온라인 원격 수업을 받고 있다. 이 시점에서 국내 최초로 시행된 온라인 수업의 장단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온라인 수업의 대표적 장점은 가정에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등·하교에 드는 시간도 줄었다. 학생은 비교적 자유로운 복장으로 수업을 들어도 된다.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내 방이나 거실 등 장소에 상관없이 공부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은 동영상을 다시 재생해 복습하기도 좋다. 선생님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정에서 원격 수업을 듣는 정상윤 명예기자.

단점으로는 학교에서처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없고 선생님과 친구들의 실제 모습을 보지 못한다는 면이 있다. 운동장에서 뛰놀거나 현장 학습을 할 수도 없다. 원격 수업을 듣다 보면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딴짓을 하기 쉽고,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어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 발표는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데 과제는 너무 많다. PC나 스마트폰이 없는 저소득층 어린이는 수업을 듣지 못해 교육적인 차별을 당할 수도 있다. 또 집에서 먹는 엄마 밥도 맛있지만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급식이 가끔 그립다.

미래에는 원인 모를 전염병이 계속 발생해 온라인 수업이 일상이 될 수도 있다. 이번 경험을 거울 삼아 비상사태에도 안정적인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길 바란다. 그러나 아무리 온라인 수업이 좋다고 해도 어린이들은 학교에 가고 싶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