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경(서울 잠동초등 6년)
장발장은 세계 명작으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의 원제는 '레 미제라블'이며 프랑스 작가인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이다. 다른 책들과 달리 처절한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룬 책이라서 독특하다.
그는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세상이 그를 그토록 만들었다. 가난이, 법이 그의 인생을 망쳐놓은 것이다. 가난 때문에 빵을 훔치려 했고, 그 때문에 19년이라는 세월을 감옥에서 썩었다. 법은 무엇인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닌가. 법은 모든 사람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몇몇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된다면 법은 이미 세상에서 존재할 가치가 없는 것이다. 작가가 이 책을 썼던 그 시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역시 법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 아직도 가난한 사람은 법에 짓밟혀 살고 있다. 이 이야기는 책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있는 일이다. 이런 사람들 모두 '아! 레미제라블…' 외치고 있을 것이다.
장발장은 자신을 처음으로 받아준 미리엘 주교의 은촛대를 훔치기도 하였다. 하지만 미리엘 주교의 따뜻한 사랑으로 장발장은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었다. 비록 몇 년 안 되는 시간 동안 시장을 하였지만 19년이란 감옥살이보다 훨씬 길고, 훨씬 값진 시간이었다. 미리엘 주교는 장발장의 인생에 19년이란 감옥 생활을 별것 아닌 것으로 바꿔놓았다. 이로써 법으로 고통받는 장발장에게 사랑이 제일 좋은 치료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제일 좋은 치료제는 사랑이라는 것이다. 위대한 사랑, 우리도 미리엘 주교처럼 따스한 사랑으로 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감싸주어야 한다. 우리가 미리엘 주교가 되어야만 한다.
장발장은 자기가 장발장이라고 밝혀서 결국은 또 도망치는 신세가 됐다. 왜 밝혔을까? 안 밝혔다면 자기도 시장으로 편하게 살고, 그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말이다. 그 누명받는 한 사람 살리려고 자기도 버리고, 팡틴, 그의 도움을 받던 모든 사람들을 다 버리는 건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평생 남은 시간을 죄책감에, 양심에 찔리고 산다면 그 싫은 지난 19년 동안 감옥살이한 시간보다 더욱 더 길게 느껴지고, 괴로울 것이다. 장발장은 용감한 선택을 했던 것이다.
나는 용감한 선택을 했던 장발장처럼 앞으로 많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신중하고 용감한 선택을 할 것이며, 지금도 어디선가 '아! 레 미제라블…'하고 외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미리엘 주교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평> 고학년의 독후감으로 알맞게 썼다. 줄거리를 다루지 않고 느낌을 쓸 수 있는 실력이 나타났다. 마무리도 알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