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조선일보] [알고 보면 재밌고 쓸모 있는 우리말말말] 괴발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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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발개발 글씨의 유명인들

① 나폴레옹: 프랑스의 황제예요. 글씨를 매우 못 써서 집사가 대필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해요.


② 베토벤: 독일의 작곡가예요. 워낙 악필이라 그의 작품 중 유명한 '엘리제를 위하여'는 본래 '테레제를 위하여'였는데, 출판사 담당자가 '테레제'를 '엘리제'로 잘못 봐서 곡명이 바뀌게 된 거랍니다.

③ 톨스토이: 러시아의 소설가예요. 아무도 그의 글씨를 판독하지 못해서 아내인 소피아가 원고를 다시 정리해 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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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발과 개의 발

'괴발개발'은 고양이의 발과 개의 발이라는 뜻으로, 글씨를 되는 대로 아무렇게나 쓴 모양을 이르는 말이에요. 고양이와 개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땅이나 눈 위에 어지럽게 발자국을 찍어 놓습니다. 이런 모양처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이 쓴 글씨를 가리켜 '괴발개발'이라고 하는 것이죠. '괴발개발'과 같은 뜻으로 '개발새발'이 있는데 '개의 발과 새의 발'이라는 말이에요. '괴발개발'만 표준어였는데, '개발새발'이라는 표현도 많이 써서 2011년에 표준어로 인정했어요.

야옹야옹 ‘괴’

'괴'는 '고양이'를 가리켜요. 고양이는 오랫동안 가축으로 길러진 만큼 '괴'가 들어간 속담도 많아요.

●괴 다리에 기름 바르듯: 일을 분명하고 깔끔하게 처리하지 않고 슬그머니 얼버무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에요. 뜻이 같은 속담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있어요.

●괴 목에 방울 달고 뛴다: 

쥐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고 달아난다는 뜻으로, 우둔하게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을 풍자해 이르는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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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글씨에서 명필가로 거듭나다!

절에서 공부하던 어린 한석봉은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에게 더는 배울 것이 없다 했죠. 그러자 어머니가 불을 끄고 자신이 썬 떡과 한석봉이 쓴 글씨를 비교해 보자고 했어요. 불을 켜자, 어머니가 썬 떡은 가지런했지만 한석봉의 글씨는 삐뚤빼뚤했죠. 이에 한석봉은 다시 절로 돌아가 더 열심히 공부해 조선 최고의 명필가가 됐답니다.

●국어 천재가 된 철수와 영희의 맞춤법 배틀
배은영 글|김창호 그림|제제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