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문 1>
영어마을은 유익한 배움터가 된다
대구 와룡초등 6학년 정영학
요즘 우리나라에 영어마을이 생기고 있다. 그곳은 외국에서처럼 영어만 사용하는 곳이다. 영어회화만 익히는 게 아니라 영어로 다양한 수업을 한다. 요리, 미술, 과학 실험, 놀이 등 모든 수업과 생활을 영어를 사용해서 재미있게 진행한다.(중략)
또 영어는 국제 공용어다. 이 시대에 필수로 배워야 하는 과목이다. 어차피 배워야 한다면 영어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이런 영어마을은 필요하다. 외국으로 조기유학도 많이 가는 시대이다. 하지만 영어마을은 조기유학보다 비용도 저렴하고 안전해서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영어마을을 체험할 수 있다.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 단체생활을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배운다면 참 좋은 배움터가 될 것이다.
학교나 학원에서 조금이라도 배운 영어를 이런 곳에서 활용해본다면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 또 말을 할수록 는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영어를 많이 사용하고 싶어도 일상생활에서는 어렵다. 그러므로 영어마을에서 영어를 적극적인 자세와 즐거운 마음으로 배운다면 유익한 곳이 된다.
<도움말>
정영학 어린이는 논리 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서 영어마을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습니다.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영어마을이 조기 유학을 대신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단정지은 것은 잘못입니다. 우리 주위의 영어마을은 대개 영어를 짧은 기간 체험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유학은 오랜 기간 외국에 가서 생활하며 영어를 배우는 것인데, 이 둘을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답니다.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라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영어마을은 단기간이긴 하지만 비용도 저렴하고 안전해서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영어를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논술문 2>
별 도움이 안 된다
경기 수원 산남초등 6학년 김수진
영어는 세계의 공통어로 영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어린이들의 영어 실력을 늘려주기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영어마을을 개설했다. 영어마을은 초·중·고 학생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영어마을에서 그저 가족이나 또래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길 뿐, 영어 실력에는 큰 도움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선생님들은 영어를 사용하시지만 우리끼리는 잘 안 쓰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영어를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여러 가지 상황극을 만들어 그 상황에 맞는 영어 문장들을 직접 말하고 써보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외국인과 일 대 일로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회화적으로도 많이 향상될 것이다. 친구와 가족들과 재미있는 시간도 보내고 영어 실력도 쭉쭉 올라가게 만들어 주는 훌륭한 영어마을이 되었으면 좋겠다.
<도움말>
김수진 어린이는 영어마을이 별 효과 없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논제란 원래 정답이 없는 것이니까 이런 주장도 논리적으로 설득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영어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데 프로그램이 곧 영어를 잘 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모든 프로그램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오히려 영어를 잘 하는 건 개인의 노력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생각해 보세요.
그래서 영어를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기고 우리도 적극적으로 영어의 중요성을 느껴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논술문 3>
자기가 하기 나름이다
서울 원묵초등 6학년 김경민
영어마을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한국말 하지 마세요’라고 쓰여 있는 글이다. 물론 영어를 많이 써야지 영어가 늘 수 있다는 취지에서일 것이다.(중략)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지 영어마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까? 가장 첫 번째는 친구들과 한두 시간 놀 때만 한국어를 쓰고 나머지 시간에는 힘들더라도 영어를 쓰는 것이다. 영어도 늘고, 친구들과도 교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영어를 쓴다고 주위에서 뭐라고 한다면 ‘영어 공부하러 온 거다’라고 한 마디 덧붙이는 것도 좋다.
두 번째는 수업시간에 영어 발표와 말하기를 많이 하는 것이다, 발표를 하면 틀린 부분을 선생님이 고쳐주고, 칭찬도 들어 영어실력이 늘기 때문이다. 영어마을을 가는 것도 좋지만 가서 어떻게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영어마을을 가서, 영어마을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영어실력을 늘리자.
<도움말>
김경민 어린이는 영어마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각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습니다. 좋은 태도입니다.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이 방법들은 굳이 영어마을이 아니어도 우리가 학교나 집에서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어마을과 우리의 노력이 잘 결합하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영어마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면서 동시에 늘 영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실력을 늘리면 좋겠다.
<첨삭총평>
이번 주의 논제는 ‘영어마을에서 영어 배우는 건 효과가 있을까’였습니다. 요즘 곳곳에 영어마을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 곳에 가서 영어를 익히고 잠시나마 영어를 써보면 자신감이 생긴다는 주장도 있고, 별 효과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논술은 여러 가지로 나올 수 있답니다.
이밖에도 이현수, 이슬아, 심한솔, 황진찬, 김미정, 위다윤, 김현주, 권한나 어린이의 글도 좋았지만 다음 기회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알림> 논술원고 많이 보내 주세요.
'창의력 첨삭논술'에 실릴 논술원고를 보내 주세요. 2학기에는 시사, 독서, 역사, 과학논술 등 4개 분야의 주제를 매주 번갈아 싣습니다. 원고 분량은 600자 안팎이며, 게재 4일 전까지 얼굴사진(JPG파일)과 함께 이메일(kid3@chosun.com)로 보내 주시면 됩니다(학교 학년 학급 성명 전화번호를 꼭 써 주세요).
<다음 주제>
△10월 12일자(독서논술): 책을 많이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10월 19일자(역사논술): 광개토대왕의 영토를 회복하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