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중학교 남학생이 폭염 속 거리에서 농작물을 내다 파는 할머니에게 돈을 건네는 영상이 조회수 80만 회를 넘기며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어요.
영상 속 주인공은 동두천중 2학년생 옥모(14)군이에요. 그는 이날 오후 3시쯤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 노점 할머니를 마주쳤다고 해요. 옥군은 조선닷컴에 “할머니께서 ‘물건 좀 보라’면서 절 부르셔서 다가간 것”이라며 “할머니도 저도 잔돈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주머니에 있던 건 5만 원짜리 1장. 용돈을 받지 않는 옥군이 한푼 두푼 모아 비상금으로 지니고 있던 돈이에요. 잔돈을 바꿀 곳이 없는지 둘러보던 중 근처에 영업(營業) 중인 핸드폰 가게가 눈에 띄었어요. 그는 거동(擧動)이 불편한 할머니의 손을 꼭 붙잡고 이 가게에 들러 만 원짜리로 돈을 바꿨죠. 그는 전 재산 5만 원의 절반이 넘는 3만 원을 할머니에게 건넸어요. 돈만 전하고 가려고 하던 옥군에게 할머니는 “뭐라도 가져가라”고 했고, 결국 무작위로 집어 든 게 강낭콩 봉지였다고 해요.
그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할머니께서 물건을 빨리 팔고 집에 가서 쉬시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꼭 필요할 때 쓰려고 모은 비상금이었는데 그날이 돈을 써야 할 때였던 것 같다. 돈이 아깝지 않다”고 했답니다. 윤태숙 동두천중학교장은 “선한 영향력을 펼친 옥군에게 폭풍 칭찬을 해줬다”며 “하계 방학식 날 전교생 앞에서 모범상을 수여(授與)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 지식이 팡팡
비상금: 예기치 않은 상황이나 긴급한 필요가 생겼을 때를 대비하여 따로 마련해 두는 돈.이는 갑작스러운 병원비나 생필품 소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돈이다. 따라서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고, 꼭 필요한 순간에만 신중히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어휘력 쏙쏙
영업(營業):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 또는 그런 행위.
경영할 영, 업 업
거동(擧動): 몸을 움직임. 또는 그런 짓이나 태도.
들 거, 움직일 동
수여(授與): 증서, 상장, 훈장 따위를 줌.
줄 수, 더불 여
- 문해력 쑥쑥
- 동두천중 2학년 옥모 군은 잔돈을 바꾸기 위해 어떻게 했나요?
- 옥 군이 할머니에게 비상금을 준 이유는 무엇인가요?
- 여러분의 용돈을 이웃에게 나눠줄 수 있다면, 누구에게 주고 싶은지 여러분의 생각을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