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강에 사는 매너티는 길이만 4m에 달하며 하루에 40㎏에 달하는 식물을 뽑아 먹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물이 흐르는 아마존강에 바닥이 드러났어요. 올해에만 가뭄이 6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물이 바짝 말라버린 거예요. 그런데 이 강바닥에서 500개에 달하는 동그란 모양의 '똥'들이 발견됐어요. 11월 21일(현지 시각), 국립 아마존연구소는 무게만 4㎏에 달하는 똥을 찾아냈죠. 똥의 주인은 아마존강에 사는 '매너티(Manatee)'랍니다. 매너티는 물개처럼 생겼어요. 주로 아마존강에서 헤엄치지만, 짧은 두 앞발로 뒤뚱뒤뚱 땅 위를 걸을 수도 있죠.

매너티가 4㎏에 달하는 똥을 쌀 수 있는 건 하루에만 40㎏에 달하는 먹잇감을 잡아먹기 때문이에요. 매너티는 주로 미역, 검정말 등 물속에서 자라는 식물을 뽑아 먹어요. 여기에 아마존강으로 흘러들어온 열매나 곡식도 씹어 먹죠.

브라질 국립 아마존연구소는 매너티 똥 안에서 씨앗 550여 개를 발견했어요. 매너티가 싼 똥은 매너티가 먹은 식물, 열매, 곡식 일부로 이뤄져 있어요. 이때 똥이 씨앗을 만들도록 돕는 거름 역할을 한 거예요. 이 똥들은 아마존에 나무를 비롯한 각종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씨앗을 퍼트려요. 바람이 불거나 곤충과 새가 똥을 파먹으면서 씨앗을 옮길 수 있거든요. 올해에만 아마존에는 10만 그루가 넘는 나무가 말라죽었어요.

나무가 죽으면 아마존에 사는 재규어, 나무늘보, 원숭이, 딱따구리 등 동물이 살던 곳을 잃게 돼요. 또 나무는 햇빛을 가려 그늘을 만들어 주는데요. 나무가 사라지면 땅이 뜨겁게 달궈지고 갈라져요. 이때 개미, 딱정벌레 등 곤충들도 살던 곳을 떠나야 하는 거죠. 매너티가 똥을 싸면서 다른 동물들을 지켜줘 아마존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겁니다.

매너티(Manatee)는 어떤 동물인가요?


‘바다 소’ 라고도 불리는 매너티는 주로 아마존과 멕시코에서 살고 있어요. 매너티는 물고기, 새우, 오징어 등 육식을 잡아 먹지 않고 오직 식물과 열매만 먹는 초식 동물이랍니다. 물개 같이 생긴 매너티는 짧은 두 앞발과 꼬리에 있는 넓직한 지느러미로 헤엄쳐요. 몸집은 물개보다 2배 정도 크답니다. 몸길이만 4m에 달하며, 무게는 550㎏ 이상이죠. 매너티는 60년 넘게 살 수 있답니다.

매너티는 밀렵꾼들이 사냥하면서 1960년대부터 멸종위기에 처해있어요. 현재 1만 마리도 채 남아있지 않아 전 세계의 관심이 필요하답니다.
①11월 21일(현지 시각), 국립아마존연구소는 매너티가 싼 똥 500여 개를 발견했다. /국립 아마존연구소 ②10월 찍힌 아마존강의 모습. 아마존은 6개월 가까이 이어진 가뭄으로 물이 말라 강바닥이 드러났다.
 교과 연계 Point   6학년 1학기 사회 2단원 |‘지구의 허파’ 아마존(Amazon) 

아마존은 남아메리카 대륙을 뒤덮고 있어요. 지구에서 가장 넓은 열대우림이죠. 우리나라 땅의 50배가 넘는 면적에 4000억 그루 이상의 나무가 자라고 있어요. 이에 우리가 숨 쉴 수 있도록 돕는 산소 30% 정도가 아마존에서 만들어져요. 아마존이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이유죠. 사람 몸속에 있는 허파는 숨을 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거든요. 이곳을 지나는 아마존강에도 악어, 수달, 돌고래 등 5만 개가 넘는 해양 생물이 산답니다.
 용어풀이 

거름: 식물이 잘 자라도록 땅을 기름지게 하기 위해 돕는 물질.

멸종 위기: 생물이 자연 현상이나 사람에 의해 없어질 위험에 처한 상황.


열대우림(熱帶雨林): 1년 내내 18℃ 이상으로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내리는 열대 지역에 있는 산과 숲. 브라질의 아마존이 대표적인 열대우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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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매너티가 싼 똥은 어떻게 아마존을 지키나요?
질문매너티는 어떤 동물인지 특징을 기사에서 찾아 적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