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높은 빌딩만큼 많이 보이는 건 무엇일까요? 바로 산이에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서울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코스가 '산'이래요. 서울 등산관광센터에서 등산지를 찾는 10명 중 4명은 외국인으로, 최근엔 'K등산'이라는 신조어도 생겼죠. 아차산을 오른 한 외국인은 "강과 산, 빌딩이 어우러진 풍경이 신기하다"며 감탄을 내뱉었죠. 서울 산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가기가 쉽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서울에는 가장 높은 봉우리가 300m 이상인 산만 해도 14개, 그 아래 낮은 봉우리들까지 합치면 100개가 넘어요. 빼곡한 빌딩 숲에 갇혀 있다가도 1시간 만에 지하철로 산에 도착할 수 있죠. 미국 뉴욕 근처에는 베어 마운틴이라는 유명한 산이 있는데요. 이 산에 가려면 3시간 정도 직접 차를 운전해야 해요. 프랑스 파리나 독일 베를린 같은 대도시에서 알프스산맥을 가려면 평균 5시간 이상 차를 타고 가야 하죠. 이와 달리 서울 곳곳엔 산이 많아 도시 등산이 가능한 거예요.
인왕산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 내리면 갈 수 있는데요. 역사적 명소인 궁궐을 거닐다가도 등산할 수 있어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아요. 아차산에 오르면 서울의 허리를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볼 수 있어요. 남산은 서울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정상에 오르면 서울의 빌딩과 산들이 한눈에 펼쳐지죠.
산이 많은 만큼 난이도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북한산은 높이 837m로 서울 산 중에 제일 높아요. 그만큼 오를 수 있는 등산 코스도 다양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