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지진 지진파가 핵을 통과해 진앙과 대척점을 오가는 것을 표현한 그림.
알래스카 지진 지진파가 핵을 통과해 진앙과 대척점을 오가는 것을 표현한 그림.

지구는 바깥쪽부터 지각, 맨틀, 외핵, 내핵 순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정설이에요. 하지만 금속 고체로 이뤄진 내핵 안에 또 다른 핵이 있을 거라는 가설이 있었는데요. 이 사실을 증명해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지구의 내핵 가장 깊은 곳에 650㎞ 크기의 반지름을 가진 핵이 또 있다는 겁니다. 호주 연구진이 지진으로 발생하는 지진파가 지구 내핵을 통과했다가 돌아오는 시간을 분석해 새로운 구조를 확인한 거예요.

2011년 이후 발생한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만든 지진파가 지구 중심을 통과하는 경로에 대해 연구했는데요. 그중 지진파가 철과 니켈 합금으로 된 내핵을 통과할 때 속도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것을 분석해 내핵 안에 다른 내부 구조가 있다는 것을 밝혀낸 거랍니다. 연구진은 "내핵 안에 다른 금속 구체가 있다는 것은 20년 전 처음 나온 가설"이라며 "이번 연구는 이 가설을 입증하는 증거가 됐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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