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가 멸종위기에 놓인 황금독화살개구리〈사진〉를 보호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15일 콜롬비아 환경부는 "최근 황금독화살개구리를 해외로 몰래 내가는 사건이 급속히 늘어나 공항과 항만 등에서의 출입국 검문검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로 콜롬비아 안디나 지방과 아마존 지역에 서식하는 황금독화살개구리는 온몸의 신경을 마비시키는 강한 독을 피부에서 분비합니다. 이 독은 강력한 진통제를 개발하는 데 이용된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해외로 넘어가는 황금독화살개구리 대부분이 유럽, 미국, 캐나다, 일본 등지의 제약업계로 흘러들어 간다고 합니다.
콜롬비아 환경부는 개체 수가 줄어드는 황금독화살개구리를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황금독화살개구리는 몸길이가 최대 5.5㎝에 불과해 단속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루이스 길베르토 무리요 환경부 장관은 "황금독화살개구리를 옷 등으로 감싸서 숨기면 X선 검사에 나타나지 않고 탐지견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밀반출 행위를 근절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