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는 게를 좋아해> 호주에서 서식하는 남부킬드문어는 게를 특히 좋아한다.
/ 데이비드 리츠와거
<문어는 게를 좋아해> 호주에서 서식하는 남부킬드문어는 게를 특히 좋아한다. / 데이비드 리츠와거

문어는 무척추동물 중에서 인간과 가장 닮았다. 마치 사람이 상대방을 면밀히 살펴보듯 상대의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 또 한가지, 사람처럼 손재주가 있다. 총 여덟 개인 녀석의 다리에는 수백 개의 빨판이 달렸는데, 이를 사용해 사물을 다룬다.

하지만 동시에 문어는 그 어떤 상상 속 외계 생명체만큼이나 낯설다. 우선 문어는 심장이 세 개이며 피가 파란색이다. 위협을 느끼면 먹물을 발사한다. 녀석의 몸에는 뼈도 없다. 빨판은 각각 따로 움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나하나가 모두 미각 수용체로 덮여 있다. 이 외에도 녀석의 피부에는 빛을 감지하는 세포들이 있다.

시시각각 모습을 바꿀 수 있는 문어의 위장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녀석은 반사 세포와 색소 기관을 사용해 다양한 색과 무늬를 만들어낸다. 특정 근육을 수축시켜 매끈한 피부를 뾰족뾰족한 피부로도 만들 수 있다.

문어는 복잡한 몸만큼이나 복잡한 신경계를 갖췄다. 녀석들은 빨판으로 맛과 촉감을, 평형포를 사용해 중력을 느낀다.

―올리비아 저드슨

자료 제공: YBM/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문의: ngm-k@ybmsisa.co.kr

※자세한 내용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11월호나 웹사이트(www.nationalgeographic.co.kr)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