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따르라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 플로리다 주 연안에서 침몰한 배 위로 엄청나게 몰려드는 작은 물고기들 사이에 골리앗그루퍼들의 모습이 보인다.
나를 따르라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 플로리다 주 연안에서 침몰한 배 위로 엄청나게 몰려드는 작은 물고기들 사이에 골리앗그루퍼들의 모습이 보인다. / 데이비드 두벌레이

미국 플로리다 주 남서부 연안 앞바다의 해수면 아래 30m 지점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바다에 울려 퍼진다. 난파선 잔해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배 밑바닥의 갈라진 틈에 엄청난 소리를 내는 거대한 물고기 10여 마리가 무리 지어 있다. 바로 대서양에서 살아가는 골리앗그루퍼다. 녀석들은 난파선이나 암초에서 먹이를 먹고 살아가는데 몸무게가 360㎏에 몸길이가 3m에 이른다. 골리앗그루퍼는 한때 많은 개체 수를 자랑하며 미국 남부 연안에서 카리브 해와 브라질에 이르기까지 수만 마리씩 폭넓게 분포해 있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무분별한 남획으로 1000마리도 안 되는 수준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플로리다 주 연안에 서식하는 골리앗그루퍼의 개체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지역의 어부들과 생물학자, 그리고 현지 관계자들은 법적인 보호를 해제할 만큼 개체 수가 충분히 회복됐는지를 두고 열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제니퍼 홀랜드

●자료제공: YBM/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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