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79년 오늘 이탈리아 나폴리 연안의 베수비오산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나 폼페이 주민 수천 명이 마을과 함께 화산재 속에 묻혔다. 높이 1281m의 베수비오산은 유럽대륙에서 유일한 화산이었지만 900년이 넘게 움직임이 없어 아무도 폭발을 예측할 수 없었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분화로 화산재를 가득 품은 안개 구름이 낮게 깔리면서 질식된 사람들이 쓰러졌다. 이튿날 아침까지 계속된 화산 활동으로 폼페이는 돌멩이와 화산재 아래 묻혔고 쌓인 분출물의 높이는 4m에 이를 정도였다.
학자들은 당시 인구가 1만 5000명~2만 명 정도였으며 희생자의 수는 2000명~5000명에 달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748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돼 시가의 절반 정도가 복구됐으며 작업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폼페이는 전성기 로마인들의 생활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