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이상 빙하 녹자 일주일 헤엄쳐 민가로 접근
한 북극곰이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고 있다./드미트리 코흐
한 북극곰이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고 있다./드미트리 코흐

북극곰이 얼음 위를 터벅터벅 걸어요. 그 순간, 쩌적 하는 소리와 함께 얼음에 금이 갔죠. 순식간에 갈라진 얼음은 곧바로 바다 아래로 가라앉았어요. 이처럼 북극곰은 점점 살아갈 곳을 잃고 있어요.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거든요.

4월 8일, 영국 BBC는 하얀 얼음 위가 아닌 사람이 살던 집에서 지내는 북극곰의 사진을 공개했어요. 북극곰은 집 창문 너머로 바깥을 살펴보거나, 집 근처를 어슬렁댔죠. 북극곰이 지내는 가정집은 러시아 동쪽 끝에 있는 콜류친 섬이에요. 이곳은 북극과 무려 330km 떨어져 있답니다. 북극곰이 이 섬에 도착하려면 일주일 넘게 바다를 헤엄쳐야 하거든요. 북극곰이 살 곳을 잃자, 이 섬으로 북극곰 20여 마리가 도착했어요.

실제로 북극의 땅 넓이는 1980년대 평균 700만㎢였어요. 그런데 2010년대 들어 450만㎢로 절반 가까이 확 줄어들었죠. 온난화가 심해지면 2100년에는 모든 북극곰이 지구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답니다.

러시아 동쪽 끝에 있는 콜류친 섬의 버려진 집에서 북극곰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북극에 얼음이 녹아내리며 살 곳이 없어지자 북극곰은 콜류친 섬으로 이동했다./드미트리 코흐

  • 북극곰이 북극에서 330km 떨어진 러시아 ‘콜류친 섬’에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