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 40%가 꽃가루 알레르기...봄철 하루에만 2조 원씩 소비 감소

추운 겨울이 지나고 꽃들이 조금씩 피어나고 있어요. 사람들은 봄이 다가올수록 나들이를 하거나 밖에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는데요. 정작 일본에서는 사람들이 길거리에 잘 보이지 않아요. 또 밖을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끼거나 재채기를 해요. 왜 그럴까요?
바로 ‘꽃가루’ 때문이에요. 일본은 국민의 40%가 꽃가루 알레르기를 겪을 정도로 유독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나라예요. 꽃가루 알레르기는 전 세계 인구의 30% 정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만큼 일본에서 꽃가루가 심하게 날린다는 겁니다. 놀라운 점은 이 꽃가루가 일본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거예요. 일본 가전제품 생산업체 ‘파나소닉’은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일본은 하루에만 약 2조 원이 사라진다고 밝혔어요. 일본 국민들이 꽃가루 알레르기로 외출을 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꽃가루가 심하게 날려 콧물과 재채기로 고통받거든요. 이들이 외출을 꺼리는 만큼 밖에서 식당, 카페, 백화점 등에서 돈을 쓰지 않는 겁니다. 갑자기 시장에 돈이 풀리지 않다 보니, 경기가 나빠지는 거예요. 게다가 꽃가루는 일자리에도 영향을 줘요. 밭에서 농사를 짓거나 건물을 건설하는 사람들은 밖에서만 일할 수 있어요. 하지만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봄에는 사람들이 일에 집중을 할 수 없어요. 실제로 야외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는 직업군은 이 시기에 사람을 뽑지 않는답니다.
일본에서 꽃가루가 유독 심하게 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삼나무가 많기 때문이에요. 삼나무는 바람에 꽃가루를 날리는 방법으로 번식하는 나무예요. 여름이 길수록, 비가 안 올수록 꽃가루를 더 많이 만든다는 특징이 있죠. 문제는 일본 숲의 절반 정도가 삼나무로 이뤄져 있다는 거예요. 1945년 8월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됐었어요. 산에 있는 모든 나무가 전쟁 물자로 쓰였죠. 이에 일본 정부는 1950년대부터 산을 다시 가꾸는 운동을 시작했어요. 이때 선택한 나무가 삼나무였답니다. 목재가 부드럽고 가벼워 건물을 짓는 재료로 쓰기 딱이었거든요. 이에 일본 전역에 삼나무가 심어지면서 일본 국민이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겁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사람이 코나 입으로 공기 중에 날아다니는 꽃가루를 들이마셨을 때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1.일본에서 봄에 하루 2조 원씩 경제 손실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일본에서 유독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기사에서 찾아 적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