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커피를 한 잔씩 들고 있어요. 커피잔에는 '스타벅스(STARBUCKS)' 로고가 붙어있죠. 재미난 점은 한 건물에 스타벅스가 들어서면 그 건물 가격이 치솟고 주변 상권까지 덩달아 살아난다는 거예요. 스타벅스에는 어떤 힘이 숨겨져 있을까요?
스타벅스는 우리나라에만 매장이 2000곳 넘게 있어요. 전 세계에서 셋째로 가장 많아요. 1999년, 스타벅스는 서울 이화여대 앞에 처음 1호점이 생겨나고 매장이 잇따라 속속 들어섰어요. 스타벅스는 커피 값이 비슷한 프랜차이즈 '파스쿠찌'와 '폴바셋'보다 매장 수가 무려 1500곳 이상 더 많은 정도죠.
스타벅스가 국내에 매장이 많은 건 그만큼 '브랜드 파워(Brand Power)'가 높기 때문이에요. 브랜드 파워는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좋은 이미지나 믿음을 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말이에요. 브랜드 파워가 높을수록 사람들은 브랜드의 물건을 많이 구매하죠.
실제로 2018년, 서울 강서구에 자리한 73억 원짜리 건물에 스타벅스가 들어서자, 3년 만에 47억 원이 올랐어요. 건물 값이 120억 원까지 뛰었거든요. 이에 건물주는 스타벅스가 자신의 건물에 들어서길 바랄 수밖에 없어요. 또 건물주끼리 스타벅스를 유치하려고 눈독을 들이죠. 스타벅스는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와 달리 이들이 번 돈의 일부를 임대료(賃貸料)로 내요.즉,스타벅스가 많은 돈을 버는 만큼 건물주도 많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어 스타벅스와 건물주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이른바 '윈윈(WinWin)'방식이죠.
스타벅스는 브랜드 파워를 1971년부터 쌓았어요. 소비자들이 계절이나 기념일마다 새로운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매년 레시피를 개발해 '시즌 메뉴'를 최초로 도입했죠. 게다가 스타벅스는 모든 사람들이 카페를 오래이용할 수 있도록 시간 제한을 두지 않았어요. 여기에 환경 보호에 앞장서 일회용 컵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컵을 제공했고요.덕분에 사람들에게 스타벅스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브랜드 파워가 늘어났죠. 실제로 스타벅스는 1999년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 작년 매출이 처음으로 3조 원을 넘길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