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화폐는 제각각이에요. 화폐 종류도 달러, 유로, 엔 등 아주 다양하죠.
미국과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 사용하는 '달러(Dollar)'는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체코 보헤미아 지방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져요. 이곳에는 '요하임스탈'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곳 사람들이 은을 이용해 '요하임스탈러 그로센'이라는 은화를 만들었거든요. 이 은화는 남아메리카를 넘어 북미와 유럽까지 유통됐죠. 사람들은 화폐 이름이 너무 길다며 '타아렐' '탈러' 등으로 줄여서 불렀어요. 그리고 지금의 '달러'가 됐다고 전해집니다. 미국에선 1785년 공식적인 화폐 명칭으로 '달러'를 지정했어요. 달러 기호로 ' '을 사용하게 된 데도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요. 그중에는 미국 일부 지역이 스페인의 식민지였을 때, 당시 사용하던 스페인 화폐 '페소(Peso)'에서 P와 S를 조합해 만들었다는 설이 있지요.
'유로(Euro)'는 유럽연합(EU)의 단일 화폐로 1999년 처음 유통됐어요. 원래는 '에쿠'였지만 테오 바이겔 독일 재무장관이 유럽을 의미하는 '유로'라는 이름을 쓰자고 제안했답니다. 기호 '€'는 전문가가 그린 여러 도안 중 유럽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최종 선택된 기호라고 해요. 프랑스와 핀란드, 이탈리아 등 19국이 해당 화폐를 채택해 사용하고 있답니다.
일본의 공식 통화인 '엔(Yen)'은 외환 시장에서 달러와 유로에 이어 셋째로 많이 거래되고 있죠. 화폐 명칭은 일본어로 '동그라미'라는 뜻을 가진 단어 '옌(えん)'에서 유래했답니다. 기호는 엔의 첫 글자 Y에 선을 그은 '¥'를 사용하는데요. 알파벳 Y와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가로선을 그어요.
우리나라 화폐 단위인 '원(Won)'은 한자 '圓(둥글 원)'에서 나왔어요. 기호는 알파벳 W에 가로 줄을 그은 '₩'를 사용하며 1962년 처음 도입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