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들이 헛간에서 회의를 열었어요. 고양이에게 잡아먹히는 동료가 늘어나자, 대책을 마련해야 했지요. 구두장이네 늙은 쥐가 여물통 위로 올라가 발을 구르며 말했어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답시다. 고양이가 움직일 때마다 방울이 딸랑딸랑 울리겠지요. 그럼 고양이가 덤벼들기 전에 미리미리 도망칠 수 있지 않겠소!" "정말 기가 막힌 의견입니다!"
헛간이 떠나갈 듯 찬성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어요. 그때 농기구 사이에서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던 소금 장수네 청년 쥐가 까만 눈동자를 반짝이며 물었어요.
"그런데 그 방울은 누가 답니까?"
순간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어요. 삼삼오오 짝을 지어 수군거리다가 슬그머니 헛간을 빠져나갔어요. 그렇게 회의는 싱겁게 끝나고 말았답니다.
★생각 보따리|말만 앞세우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발전할 수 없어요. 꼭 고치고 싶은 버릇이 있는데 "고쳐야지, 고쳐야지" 입으로만 떠든다고 버릇이 고쳐지나요? 수학 문제를 잘 풀고 싶어서 학습 계획표를 열심히 짰어요. 하지만 계획만 잘 세운다고 수학 실력이 나아질까요? 계획표에 따라 꾸준히 실천해야겠죠. 결심한 것을 실천하는 일, 이것이 진정한 용기랍니다.
제공:삼성출판사 | '글로벌 리더로 키워주는 인성 100대 일화'(글 박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