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나라에 아름답고 똑똑한 공주가 살고 있었어요.
공주가 시집갈 나이가 되자 왕은 똑똑한 남자를 찾아 공주의 짝으로 삼으려고 했어요.
그래서 왕은 꾀를 내어 자신이 내는 시험을 모두 통과하는 사람을 공주의 짝으로 삼기로 했어요.
온 나라에 방이 붙었고 수많은 사람이 공주의 짝이 되려고 나섰어요.
수많은 사람이 몇날 며칠 동안 시험을 치렀지만 모두 떨어졌어요.
드디어 한 명의 후보만이 남게 되었어요.
마지막 남은 후보는 이웃 나라의 왕자였어요.
왕이 마지막 문제를 내었어요.
“체리가 한 상자에 50개씩 들어 있다. 4상자에 들어 있는 체리는 모두 몇 개이겠느냐?”
왕자는 문제를 듣자마자 계산했어요.
“50+50+50+50, 즉 50을 4번 더하면 50Ⅹ4이므로 모두 200개입니다.”
왕은 너무 놀랐어요.
“아니 어찌 그렇게 빨리 계산했느냐?”
“같은 수를 반복적으로 더하는 것은 곱셈을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계산할 수 있답니다.”
왕은 깜짝 놀라서 왕자를 다시 한 번 더 시험해 보기로 했어요.
“이 그림을 보거라. 타일이 모두 몇 개이겠느냐?”
“이것 역시 27을 3번 더하는 것이므로 곱셈을 이용하면 27 곱하기 3이지요.”
왕자가 자신 있는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했어요.
“이 계산에서는 올림이 있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먼저 곱해지는 수 27에서 일의 자리 숫자 7과 3의 곱은 21입니다.
이때 21에서 20은 십의 자리로 올림하여 계산해야 합니다.
따라서 타일은 모두 81개입니다.”
왕은 입이 떡 벌어졌어요.
공주도 왕자가 문제를 멋지게 푸는 것을 보고 반했답니다.
왕은 왕자를 공주의 짝으로 삼기로 했어요.
몇 달 후 왕자는 공주와 아주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