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이와 도규는 철길 옆에 살고 있습니다. 두 어린이는 미술 시간에 철길이 있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철길은 실제로 직사각형 모양이지만 그림에서는 평행사변형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수학을 좋아하는 둘은 자신들이 그린 평행사변형 모양의 철길 넓이를 계산하려고 했습니다.

두 어린이는 직사각형의 넓이를 계산한 방법과 같이 평행사변형의 넓이를 계산하려 했습니다. 즉 평행사변형을 가로와 세로가 각각 1㎝로 넓이가 1㎠인 단위넓이로 나누어 세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평행사변형은 넓이가 1㎠인 단위넓이로 나누면 6개이고, 남는 부분은 단위넓이로 나눌 수 없습니다.
이들은 평행사변형을 넓이가 1㎠인 단위넓이로 나눌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계산법을 찾아내기로 했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고 있던 도규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알아냈다! 계산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소리쳤습니다.
"오른쪽에 남아 있는 삼각형을 떼어 왼쪽에 붙이면 평행사변형은 직사각형으로 변해! 그래서 평행사변형의 넓이를 이미 공부하여 알고 있는 직사각형의 넓이를 계산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계산하면 된단다!"
그렇지만 도규에게 한 가지 어려운 일이 생겼습니다.
"직사각형의 넓이를 계산하려면 가로의 길이와 세로의 길이를 알아야 해! 그런데 평행사변형에는 가로의 길이와 세로의 길이가 없네!"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이때, 하진이가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했습니다.

“직사각형에서 가로에 해당되는 것을 평행사변형에서는 밑변이라 하고, 세로에 해당되는 것을 높이라고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직사각형의 넓이는 (가로의 길이)×(세로의 길이)를 이용하여 계산하므로 평행사변형의 넓이는 (밑변의 길이)×(높이의 길이)를 이용하여 계산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어린이는 선생님에게 그들이 발견한 평행사변형의 넓이 계산법을 말했습니다. 선생님은 둘을 칭찬하며 아주 중요한 것을 말했습니다. “평행사변형의 넓이를 계산하기 위해 직사각형의 넓이 계산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계산하였듯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없을 경우에는 다른 것을 이용하여 간접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단다.” / 서울교육대학 수학교육과 배종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