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각) 공개된 멜라니아 여사를 본 딴 청동 조각상/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청동 조각상이 고국 슬로베니아에 세워졌다. 원래 있던 나무 조각상이 방화로 소실 된 지 두달만이다.

15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멜라니아의 고향 인근 슬로베니아 남동부 로즈노에서 새 멜라니아 조각상이 공개 됐다. 새 조각상은 과거 목조상이 놓였던 통나무 위에 그대로 설치됐으며, 형태와 크기도 기존 목조상과 유사하다. 다만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동으로 제작됐다.

새 조각상 옆 현판엔 “이 장소에 서 있던 멜라니아 기념비에 대한 영원한 기억에 바친다”는 문구가 적혔다.

이전 목조상을 만든 미 켄터키 출신의 아티스트 브래드 다우니와 슬로베니아 공예가 알레스 맥시 주페브크가 청동상도 제작했다. 다우니는 지난달 독일 미술 전문지와 인터뷰에서 “제멋대로 파손할 수 없도록 내구성이 있는 재료로, 가능한 한 견고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동상이 공개되는 제막식에 참여한 멜라니아 고향마을 주민들은 동상 옆에서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알렉스는 이날 “우리는 오늘 멜라니아 동상이 불탔던 장소에 다시 동상을 세우고, 불 탄 동상을 기념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했다.

청동상 제작에 참여한 슬로베니아 공예가 알레스 맥시 주페브크(왼쪽)이 15일(현지 시각) 멜라니아 조각상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PA 연합뉴스

앞서 작년 7월 만들어진 실물크기의 멜라니아 목조상은 지난 7월 미 독립기념일에 설치된 지 1년만에 방화로 훼손 돼 철거됐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시 랄프 로렌의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멜라니아를 본떠 만든 이 목조상은 “멜라니아보다 스머프와 더 닮았다” 등의 조롱을 받았었다.

15일(현지 시각) 공개된 멜라니아 청동 조각상(왼쪽)과 지난 7월 방화로 훼손된 후 철거된 멜라니아 목조상/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