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기내에서 마스크를 내렸다는 이유로 2살 아이를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조치한 사실이 폭스뉴스 등 미 언론을 통해 15일(현지 시각) 보도됐다. 2살 아이는 곰 모양 젤리인 ‘구미 베어’를 먹기 위해 마스크를 내렸다고 한다.

구미 베어 /위키피디아

조디 데그얀스키(34)는 지난 12일 2살짜리 아들과 함께 플로리다에서 시카고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 이륙을 기다리던 중 데그얀스키는 아이가 이륙 과정에서 기압차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도록 손에 간식을 쥐어줬다. 아이가 먹던 간식은 곰 모양 젤리인 ‘구미 베어’였다고 CNN은 전했다.

아이가 ‘턱스크’(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것)를 하고 간식을 먹자 승무원이 여러 번 다가와 주의를 줬다. 항공사 규정상 2세 이상의 탑승객은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는 이유였다.

데그얀스키도 여러 차례 아들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했지만 아이는 계속해서 마스크를 내리고 젤리를 집어 먹었다. 결국 데그얀스키는 승무원에게 “아이가 젤리를 다 먹으면 비행 내내 마스크를 쓰게 하겠다”고 말했다.

엄마와 승무원의 실랑이가 계속되자 아이도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데그얀스키는 전했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결국 모자에게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요구했다. 데그얀스키는 “승무원이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먹이거나 마시게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내려도 된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미 우리 때문에 다른 승객들이 기다리고 있던 상태였고 다른 승객들도 우리더러 내리라고 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데그얀스키는 결국 비행기에서 내려 다음 항공기 표를 끊었고 600달러(약 70만원)의 추가 요금이 들었다. 그는 “나도 마스크의 중요성을 안다. 하지만 상황을 좀 봐달라. 아들은 2살이다”라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측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예약 시 안내문, 출국 전 이메일 발송, 건강문진표 등을 통해 승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