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 행사에서 불꽃놀이 소리에 놀란 코끼리가 사람들을 코와 발로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20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쯤 북동부 농부아람푸주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코끼리가 사람들을 공격해 최소 5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경상 정도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열 살 된 수컷 코끼리는 방문객들에게 사탕수수를 팔기 위해 주인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았다고 한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어슬렁거리던 코끼리는 개막식 행사에서 불꽃놀이가 시작되자 놀란 모습을 보였고, 갑자기 주변 사람들을 코와 발 등으로 밀며 공격했다. 코끼리가 한 시민을 짓밟고 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코끼리는 이후에도 사람들을 밀치며 걸어갔으며, 놀란 방문객들은 난동을 부리는 코끼리를 피하거나 멀리서 지켜봤다.
결국 코끼리는 당국에 붙잡혔다. 코끼리 주인은 코끼리의 박람회장 입장은 물론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