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50대 남성이 9시간 38분 동안 플랭크 자세를 유지하며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체코의 50대 남성 요세프 샬렉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체코 필센의 한 호텔에서 9시간 38분 47초 기록으로 ‘플랭크 자세 오래하기’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전 신기록은 2021년 호주의 다니엘 스칼리가 세운 9시간 30분 1초다. 샬렉은 이보다 8분 넘게 자세를 유지했다.
플랭크는 양팔꿈치를 땅에 댄 다음 90도로 굽히고 어깨부터 발목까지 곧게 핀 상태로 버티는 맨몸 운동이다. 양쪽 팔과 발끝으로만 체중을 지지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의 경우 이 자세를 몇 분간 유지하는 일도 어렵다.
샬렉은 이날 플랭크에 도전한 지 7시간이 지났을 때부터 고비가 찾아왔다고 한다. 그는 “심한 고통과 어지러움을 느꼈다”며 “그러나 나에 대한 믿음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샬렉이 이전 기록을 넘어서자 관중들은 환호하면서 샴페인을 터뜨렸다. 잔뜩 찡그렸던 샬렉의 표정도 밝아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샬렉은 트레이너, 명상 치료, 시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체력이 타고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샬렉은 2017년 연인과 헤어진 뒤 술과 담배에 찌든 삶을 살았다. 이 시기 정크푸드로 끼니를 때워 체중은 불어났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진단도 받았다고 한다. 이에 샬렉은 친구의 권유로 맨발 달리기를 시작했다. 초반에는 얼마간 뛰지 않았는데도 숨이 차오르고 온몸에 통증을 느꼈으나, 꾸준히 달리면서 마라톤도 할 만큼 체력이 좋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시련은 또 찾아왔다. 2019년 말 스리랑카 여행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경유하려다 수배자로 오인받아 입국 심사대에서 붙잡힌 사건이다. 이때 샬렉은 몇 달간 구금시설에 수용됐다고 한다. 그는 “풀려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려 했다”며 “개인 운동으로 자신을 가다듬고 내 이야기를 글로 남겼다. 나를 강한 시험에 들게 한 경험”이라고 전했다.
샬렉은 “인생의 전환점마다 나는 변화했다”며 “이번 도전을 통해 나이에 상관없이 더 행복하고 활력 넘치고 건강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