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난 지 16개월 만에 몸무게가 27㎏으로 불어난 ‘자이언트 베이비’가 화제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콤파스 등 매체에 따르면, 반둥에 거주하는 무함마드 켄지 알파로가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현재 생후 16개월이지만 몸무게가 27.2㎏에 육박한다. 이 시기 아기의 평균 몸무게는 9.9㎏으로 켄지는 또래보다 3배나 무거우며, 한국으로 치면 9살 초등학생 평균과 맞먹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켄지의 배는 옷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볼록 불러있다. 손과 발은 퉁퉁 불어있는 모습이다.
켄지는 몸집이 워낙 커 웬만한 초대형 기저귀는 맞지 않는다고 한다. XXXL 사이즈의 기저귀를 착용해야 하지만, 시중에서 이런 기저귀를 구하기 쉽지 않다. 켄지의 부모는 울며 겨자 먹기로 XXL 사이즈 기저귀를 입히고는 한다. 켄지의 집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이마저도 켄지가 잘 때만 채운다고 한다.
켄지는 평소 10살 이상의 초등학생들이 입는 옷을 입는다. 가끔 몸집이 작은 아버지의 옷도 물려 입는다고 한다. 한창 걸음마를 시작할 때지만 켄지는 체중 때문에 자기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모조차 아이를 일으켜 세우거나 안아드는 것이 버거울 정도다.
켄지가 태어났을 때 몸무게는 4.5㎏였다. 우량아였지만 당시에는 비만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다 생후 6개월 때부터 급격히 체중이 불어났다. 켄지가 비만이 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어머니 피트리야는 켄지에게 연유나 가당분유를 자주 먹였다고 전했다. 켄지의 아버지는 어업에 종사하는 데 소득이 불규칙하고, 벌어온 돈도 다른 두 아들의 학비로 나가기 때문에 켄지에게 제대로 된 분유를 사 먹이기 어렵다고 한다.
이런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 보건 당국은 켄지에게 매달 분유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장관도 켄지를 모니터링하며 아이에게 치료를 제공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진행된 건강검진에서 켄지는 수면패턴이나 호흡은 정상으로 나왔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