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출근 후 실종됐던 50대 여성이 비단뱀 배 속에서 발견됐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잠비주에서 54세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여성은 실종 당일 아침 고무농장으로 출근하겠다고 집을 나선 뒤 퇴근 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밤늦게 그를 찾아나선 남편이 농장 주변 숲에서 아내가 사용하던 농기구와 샌들, 두건, 재킷 등을 발견하고선 곧바로 실종 신고를 했다.
이튿날 수색 작업을 벌이던 경찰은 농장 인근에서 배가 비정상적으로 부푼 비단뱀을 발견했다. 이 뱀의 길이는 최소 5m 이상이었다고 한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수색대는 뱀을 포획해 배를 갈랐다. 그 안에는 실종 여성의 시신이 온전한 상태로 있었다고 한다.
비단뱀은 몸 조이기 공격과 유연한 턱 골격을 통해 자신보다 덩치가 큰 동물을 통째로 잡아먹는다. 지역 관리는 현지 매체에 “이 비단뱀이 여성을 옥죄고 질식사시켰을 것”이라며 “여성의 몸을 전부 삼키는 데 최소 2시간은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이와 비슷한 사망 사례가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 2018년에는 술라웨시주 무나섬에서 50대 여성이 길이 7m에 이르는 그물무늬비단뱀에 의해 숨진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