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권혜인

호주 시드니 해변에서 백상아리에게 사람이 물려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각) 9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시드니 랜드윅시 리틀베이 비치에서 수영하던 남성 1명이 상어에게 공격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피해자는 다이빙 강사인 사이먼 넬리스트(35)로, 그는 평소 이곳을 찾아 바다수영을 즐겼다고 한다.

신고를 접수한 구조 당국은 즉시 헬기와 구급차 4대를 급파했다. 2시간 후 피해자를 찾았으나 이미 끔찍한 부상을 당한 뒤였다. 사고 당시 해변에는 낚시나 서핑을 즐기던 관광객이 많았다. 한 목격자는 “비명이 들려 쳐다보니 물과 함께 상어가 튀어올랐다”며 “3~4m 되는 백상아리”라고 증언했다. 이들이 촬영한 사고 영상도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당국은 인근 10여 개 해변을 폐쇄하고 상어를 수색 중이다. 이 작업을 위해 미끼가 설치된 스마트 드럼라인 6개와 드론이 투입됐다. 드럼라인은 상어가 부표에 부착된 낚시바늘을 건드릴 경우 신호를 보내는 상어 출몰 경보 장치다.

상어 공격에 의한 인명사고는 이 지역에서 1963년 이후 처음이다. 딜런 파커 시장은 성명을 내고 “주민들이 자주 찾는 해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충격적”이라고 했다. 피해자를 애도하는 뜻으로 주말에 열릴 예정이던 바다 수영 행사도 취소됐다.

백상아리는 상어 중 가장 난폭한 종으로 최대 몸길이는 6.5m에 달한다. 영화 ‘죠스’에 나온 식인상어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