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1차 이상 접종자에 대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난 7월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백신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벗고 장기를 두고 있다. /박상훈 기자

서울 종로3가가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3위로 선정됐다.

지난 6일(현지시각) 문화‧엔터테인먼트 전문 온라인 매체 ‘타임아웃’이 선정한 ‘2021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9곳’ 중 서울의 종로3가가 3위에 올랐다. 이는 2만7000명의 동네 거주민과 지역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다.

타임아웃은 종로3가를 “유서 깊은 도시이면서 별나고 소박한 곳이자 서울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라고 표현했다.

매체는 “종로3가 근처에는 궁궐, 화랑 등 다양한 관광지가 많지만 진짜 매력은 다른 곳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탑골공원에 옹기종기 모여 바둑을 두는 어르신들, 송해길에서 엿을 파는 노점, 금은방, 이북 음식점, 숨겨진 카페 및 맥줏집 등을 매력적인 요소로 꼽았다.

또 매체는 “종로 3가는 성소수자(LGBTQ)가 주로 활동하는 동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장시장에서 녹두빈대떡과 김말이를 먹은 뒤에 종묘 돌담길을 걸어보라”는 추천도 덧붙였다.

‘가장 멋진 동네 1위’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뇌레브로가 선정됐다. 타임아웃은 뇌레브로에 대해 “미식의 도시이며, 오래된 건물과 현대적인 건물이 보기 좋게 어우러진 곳”이라고 했다. 또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는 동안에는 이곳에서 벼룩 시장과 라이브 음악 등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2위는 미국 시카고의 앤더슨빌이 선정됐다. 매체는 “성소수자들에게 포용적이며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타임아웃은 이번 발표에 대해 “이들 지역은 팬데믹 기간에도 역경을 극복하며 발전해왔다”며 “회복력과 공동체 정신이 깃들어있고 고유한 색을 지닌 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