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엔진이 달린 탄소 소재 특수 제작 옷인 ‘윙수트’를 입고 영화 속 히어로처럼 실제로 하늘을 날아 ‘제트맨’이란 별명이 붙은 프랑스인 스턴트맨 뱅스 르페(36)가 훈련 도중 사망했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각) 르페의 소속사 제트맨두바이는 성명을 내고 전날 오전 르페가 두바이 상공에서 훈련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 당국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페는 지난 2월 미니 제트엔진 4개가 달린 탄소섬유로 만든 ‘윙수트’를 입고 지상에서 이륙해 고고도 비행에 최초로 성공하면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제트맨두바이에 따르면 이 윙수트를 착용하면 최고 6100m 상공까지 날아올라 시속 407km(시속 220노트)의 속도로 날 수 있다. 최대 13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르페는 2015년 ‘하늘 위의 호텔’로 불렸던 에어버스사의 여객기 A380과 나란히 두바이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다. 또한 2014년 고층 건물이나 절벽 등 높은 곳에서 낙하산을 타고 강하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베이스 점프’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830m)에서 시도해 성공했다. 이런 이유로 ‘두바이 제트맨’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의 소속사는 “르페는 재능 있는 선수였으며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는 우리 팀의 일원이었다”며 “상상할 수 없는 슬픔으로 죽음을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