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리질리언스가 달 궤도를 선회 중인 모습. /AP 연합뉴스

2년 만에 두 번째로 달 착륙을 시도했던 일본 기업의 무인 달 착륙선이 착륙 시도 중 교신이 끊어졌다.

6일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민간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Resilience) 착륙선이 이날 두 번째 달 착륙을 시도하던 중 우주선이 달 표면에 근접하면서 교신이 끊겼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리질리언스는 이날 오전 3시 이후 서서히 하강해 오전 4시 17분쯤 달 북반구 ‘얼음의 바다’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착륙 직전 갑자기 고도가 0으로 떨어졌다.

이 착륙선은 지난 1월 미국에서 발사돼 지난달 달 주변 궤도에 도착했다. 높이 약 2.3m, 폭 약 2.6m로 내부에는 소형 탐사차와 실험 장치 등이 실렸다. 리질리언스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 민간 기업 기준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 세계적으로도 세 번째 사례가 될 예정이었지만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착륙 예정 시간 약 2시간 후, 아이스페이스는 자사 X 계정을 통해 “현 시점 저희는 리질리언스와 통신하지 못했다”며 “미션 관제 센터의 엔지니어들이 계속해서 착륙선과의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스페이스는 이날 오전 중 향후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 시도는 2023년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착륙선은 고도 측정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연료가 부족해져 달 표면과 충돌했다.